‘괴물타자’김현수,좀처럼되지않는명예회복

입력 2008-10-29 2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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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왕´ 같지 않은 모습이었다. 김현수(20, 두산 베어스)가 좀처럼 신바람을 내지 못하고 있다. 김현수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 1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1회말 첫 타석에서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김현수는 4회에는 안타를 치는 대신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후 김현수는 김동주의 중전 안타 때 2루로 진루했고, 홍성흔의 땅볼로 3루를 밟은 뒤 상대 선발 케니 레이번의 폭투 덕분에 홈으로 들어와 득점을 올렸다. 득점만 추가했을 뿐 김현수의 방망이는 이후에도 잠잠했다.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김현수는 7회 네번째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2-2에서 조웅천의 5구째 공에 헛스윙해 삼진을 당했다. 김현수는 2-3으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에서 마지막 타석을 맞이했지만 병살타를 쳐 팀의 역전 기회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각각 5타수 1안타, 4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던 김현수는 3차전에서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괴물타자´의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김현수는 올 시즌 0.357의 타율을 기록하며 ´타격왕´에 올랐다. 올해 MVP의 강력한 후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신이 ´잘 쳐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기 때문인지 좀처럼 방망이가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도 김현수의 부진에 대해 "부담이 많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할 정도다. 김현수는 플레이오프 초반에도 이런 모습을 보였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김현수는 2차전과 3차전에서도 그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후반이 되면서 김현수가 살아났다는 것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었다. 김현수는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더니 5차전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의 맹활약을 펼쳐 5차전 MVP를 차지했다. 김현수가 살아나면서 두산이 플레이오프 후반 흐름을 유리하게 가져올 수 있었다. 1승2패로 뒤진 두산이 SK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는 한국시리즈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서는 김현수가 살아나야 한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후반부터 활약을 보인 김현수가 한국시리즈에서 같은 행보를 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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