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화가’된‘국민배우’안성기

입력 2008-10-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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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묘법3개그림출품정식등단
‘화가 안성기.’ 국민 배우 안성기가 화가로 데뷔했다. 안성기는 서울 을지로 NMC 미술관의 개관전인 ‘연(緣)예술가전’에 3개의 그림을 출품, 화가로 정식 등단했다. 모범 가장으로 정평이 난 그는 데뷔작 역시 ‘가족’을 소재로 삼았다. 일명 ‘가족 3부작.’ 가족사진과도 같은 단란한 가족의 모습을 반 구상으로 표현했으며 일일이 점으로 찍어 형체를 드러내는 점묘법을 구사, 그저 모방이 아닌 작가로서 고유의 작품 세계를 드러냈다. 이 전시회의 관계자에 따르면 안성기는 취미삼아 그려본 그림 1점이 주변 사람들에게 의외의 호응을 얻자 이에 용기를 얻어 최근 본격적인 그림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안성기의 ‘가족 3부작’에 대해 “예전에 그려둔 그림 1점에 이번 전시회 참여를 계기로 2점을 추가한 것”이라며 “배우 안성기란 유명세는 차치하고 화가로서 역량도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예인 작가 초대전을 표방한 이번 전시회에는 안성기 외에도 가수 남궁옥분과 배우 강석우, 김애경 등 모두 9명이 참여했다. 안성기와 나란히 화가로 데뷔한 남궁옥분은 특히 선배 가수인 조영남에게 그림을 배운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끌고 있다. 그녀는 왕성한 창작욕을 과시하듯 이번 전시회에 7점의 유화를 내놓았다. 배우 김애경은 평소 독특한 언행에 걸맞게 그림 또한 ‘팝 컬처’ 풍의 독특한 화법을 선보였다. 자화상 격인 ‘내일은 새로운, 다른 날이 오겠지’(Tomorrow is another day)가 그것. 그녀는 할리우드 고전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비비안 리(스칼렛 오하라)를 오마주한 듯, 제목은 그녀의 극중 명대사로 또 스칼렛 오하라의 모습을 그린 채 얼굴만 자신의 것으로 그려 넣는 남다른 재치를 발휘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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