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박정권·조영민,‘비룡군단’의소금

입력 2008-10-31 2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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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한국시리즈 2연패에 성공했다. 2연패를 달성하며 ´야신´ 김성근 감독(66)은 진정한 야구의 신으로 거듭났고 SK 와이번스는 명문 구단으로 도약할 입지를 확고히 했다.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김광현(20), 베테랑답게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재현(33)을 포함해 SK 선수단은 2연패에 대한 기쁨으로 흠뻑 젖었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조용히 기쁨을 만끽하고 있을 ´동갑내기´ 박정권(27)과 조영민(27)이 있다. 둘은 이번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확히 말해 박정권은 부상 이후 재활훈련으로 제외됐고, 조영민은 김성근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한 것이었다. 박정권과 조영민은 SK가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하는데 누구보다 크게 공헌한 주역들이다. 화려한 플레이나 뛰어난 기량으로 팬들의 주목을 끌지는 못했지만 항상 팀에 소금 같은 존재로 제 몫을 해냈다. 박정권은 지난 6월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외국인선수 덕 클락과 충돌, 왼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 시즌 아웃됐다. 이전까지 56경기에 출장해 홈런 3개 포함, 127타수 33안타 20타점 타율 0.260을 기록, 쏠쏠한 성적을 올렸다. 박정권은 좋은 수비능력을 바탕으로 1루에서 김성근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조영민은 미들맨으로 김성근 감독의 부름이 있을 때면 늘 마운드에 올라 SK 마운드의 균형을 잡아줬다. 승리하는 경기에서는 무사히 마무리투수까지 연결했고, 패하는 경기에서는 묵묵히 자신의 피칭을 선보였다. 조영민은 올 시즌 38경기에 출장해 53이닝을 던졌다. 조영민 역시 평균자책점 3.74로 빼어난 피칭을 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SK 불펜진의 ´마당쇠´답게 묵묵히 궂은 일을 해냈다. SK는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지만 이들은 마지막에 함께 하지 못했다. 하지만 둘의 묵묵함과 존재는 SK 2연패의 중요한 밑거름이었고 소금이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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