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희·이태란·윤정희“변신? 1등캐릭터굳히기”

입력 2008-11-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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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변신보다 자신 있는 캐릭터로 한번 더 ‘1등 굳히기’에 나선 여배우 3인방이 있다. 바로 SBS 저녁일일극 ‘아내의 유혹’ 장서희, KBS2 주말극 ‘내 사랑 금지옥엽’ 이태란, SBS 주말극 ‘가문의 영광’ 윤정희가 그 주인공. ○ 장서희 ‘아리영 이미지 안고 또 복수녀’ 6년이 흘렀어도 MBC ‘인어아가씨’ 아리영의 이미지가 굳게 남아 있는 장서희는 새 드라마 SBS ‘아내의 유혹’에서 또 한번 ‘복수녀’ 캐릭터에 도전했다. ‘인어아가씨’에서 아버지에게 복수의 칼을 가는 아리영이었다면 ‘아내의 유혹’에서는 배신한 남편을 향해 칼날을 들이대는 은재다. 장서희는 “한 때 아리영 이미지로 굳어지는게 너무 싫었지만 지금의 장서희를 있게 해준 작품이기에 감사하다. 그래서 좀더 가벼워진 마음으로 은재 역에 임할 수 있다”고 겹치는 이미지를 인정하고 그 이상을 선보일 것을 약속했다. ‘장서희 효과’는 통했다. 3일 첫 방송한 ‘아내의 유혹’ 1회 시청률은 12%(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아내의 유혹’ 전작인 ‘애자 언니 민자’가 차화연의 20년 만의 컴백작으로 화제를 낳았으나 1회 시청률 7.6%에 그친 것에 비해 높은 수치다. ○ 이태란 ‘칠공주 이미지 안고 또 당찬녀’ KBS2TV 주말극 ‘내사랑 금지옥엽’에서 라디오 PD 장인호역으로 나오는 이태란을 보면 전작 ‘소문난 칠공주’ 직업 군인 설칠이 모습이 묘하게 겹친다. 털털하고 화끈한 성격에 일에 있어 완벽을 추구하는 똑순이지만 알고 보면 눈물 많고 여린 여자 캐릭터. 물론 겹치는 이미지에는 중견배우 박인환과 나문희가 또 한번 주변 인물로 함께 호흡하는 배우 구조도 한몫 하고 있다. ○ 윤정희 ‘단아한 이미지 안고 또 눈물녀’ 탤런트 윤정희는 SBS ‘가문의 영광’에서 사랑한 남자를 하늘로 먼저 보낸 아픔 있는 여주인공을 맡았다. 이는 전작 ‘하늘이시여’와 ‘행복한 여자’에서 보여준 차분하고 내성적인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캐릭터다. 윤정희는 “배우에게 있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는 것은 장점일수도 있지만, 연기패턴을 다르게 가자는 생각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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