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녀’박예진의의리

입력 2008-11-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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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공부의신’주인공캐스팅…아무리바빠도‘패떴’과병행출연
“‘패떴’과의 의리는 계속된다.” ‘생방송 드라마‘라는 우스개 소리까지 오가는 요즘, 드라마에 출연이 결정되면 대개 연기자는 자신이 출연하던 예능 프로그램에서 중도하차란 방식으로 활동을 정리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SBS ‘패밀리가 떴다’의 박예진에게는 이러한 관행이 예외이다. ‘패밀리가 떴다’에 출연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그녀는 여세를 몰아 최근 SBS 새 월화미니시리즈 ‘공부의 신’(극본 윤경아·연출 정효)에서 여주인공을 맡았다. 12월1일 첫 방송을 앞두고 본격 촬영에 들어가면서 일부에서는 박예진이 ‘야생녀’란 애칭을 안겨준 ‘패밀리가 떴다’와 이별하는 게 아니냐는 예상이 나왔다. 가뜩이나 밤낮없이 찍기로 소문난 드라마 제작 일정상 ‘패밀리가 떴다’의 야외 촬영까지 소화한다는 것은 무리일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었다. 이에 대한 그녀의 반응은 ‘천만에’였다. 드라마와 예능, 어느 한쪽 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행군을 자초하고 나선 것. 박예진이 이렇듯 병행 출연을 선언한 배경은 크게 두 가지. 자신을 스타덤에 올려준 보은 프로그램인 ‘패밀리가 떴다’와의 의리를 지키겠다는 게 첫 번 째고, 예능과 드라마의 시너지를 꾀하겠단 게 두 번째다. 박예진의 한 측근은 5일 “‘패밀리가 떴다’와의 의리를 저버릴 수 없다는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해 드라마와 병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격주로 꼬박 이틀을 비워야 하는 상황이지만 드라마 제작진이 적극 협조를 약속해 가능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드라마 ‘공부의 신’ 제작진의 호응은 앞으로 예상되는 급박한 촬영 스케줄을 고려했을 때 다소 의외이다. 이에 대해 박예진의 측근은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달리는 ‘패밀리가 떴다’가 드라마의 인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부의 신’에서 박예진은 오지호와 콤비를 이뤄 코믹 로맨스를 펼칠 예정. 허민녕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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