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다승킹-신인퀸’전쟁

입력 2008-11-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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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성남은全대회출전유리…최혜용2위와56점차‘불안한선두’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시즌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불꽃 튀는 타이틀 경쟁에 들어갔다. ○KPGA KPGA투어에서는 다승왕 경쟁이 치열하다. 사실상 상금왕을 결정한 배상문(23·캘러웨이)과, 시즌 MVP를 굳힌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 매경오픈과 금호아시아나오픈에서 우승한 황인춘(34·토마토저축은행)이 각각 2승씩을 나눠가져 남은 2개 대회에서 다승왕이 결정될 상황이다.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선수는 김형성이다. 배상문은 유러피언투어 HSBC챔피언스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Q-스쿨 출전으로 남은 2개 대회에 모두 불참해 더 이상 승수를 쌓지 못한다. 황인춘도 HSBC챔피언스에 출전해 기회는 마지막 KPGA선수권 밖에 없다. 반면 김형성은 6일부터 열리는 하나투어챔피언십과 KPGA선수권(13일∼16일)에 모두 출전해 우승 사냥에 나선다. 5월 토마토저축은행오픈과 6월 에이스저축은행오픈 우승으로 일찌감치 2승을 쌓아두며 상금랭킹 선두를 달리던 김형성은 배상문이 최다 상금이 걸린 한국오픈을 차지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따라서 상금왕 경쟁에서 뒤진 빚을 다승왕으로 되갚겠다는 각오다. 2승 이후 조니워커클래식과 연우헤븐랜드오픈에서 준우승, 신한동해오픈 3위에 올라 남은 대회에서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KLPGA KLPGA투어에서는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가 상금, 다승, 대상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신인왕 경쟁이 뜨겁다. 지난달 26일 끝난 KB 국민은행 스타투어 그랜드 파이널에서 신인왕 랭킹 선두를 달리던 유소연(18·하이마트)이 실격을 당하는 바람에 준우승을 차지한 최혜용(18·LIG)에게 역전을 허용해 남은 3개 대회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최혜용이 신인왕 포인트 1415점으로 1위지만 2위 유소연(1359점)과는 불과 56점차로 언제든지 역전이 가능하다. KLPGA는 대회별 우승자에게 150점, 준우승만 해도 80점의 포인트를 부여하기 때문에 섣불리 예상하기 힘들다. 최혜용은 “남은 대회에서 소연이가 강하게 나올 것이다. 평생 한번뿐인 기회이기 때문에 신인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즌 내내 1위를 달리다 역전을 허용한 유소연의 각오도 남다르다. “아직 포인트 차이가 많지 않아 뒤집을 수도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즌 막판으로 접어들수록 더욱 치열해지는 타이틀 경쟁이 배상문과 신지애가 빠진 국내 그린에 새로운 청량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주영로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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