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꺾은고양KB이우형감독,“3일동안승부차기연습”

입력 2008-11-05 22: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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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연습을 3일 동안 했다." 이우형 감독(42)이 이끄는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고양KB국민은행은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8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8강 전북현대 전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43분 황연석의 동점골로 동점을 만든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를 거뒀다. 고양KB는 지난 5월 32강전에서도 프로축구팀 FC서울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6-5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그리고 이날 8강에서도 다시 프로팀을 승부차기로 꺾은 것. 이우형 감독은 경기 후 비결을 털어놨다. 그는 "승부차기 연습을 3일 동안 했다"고 고백했다. 승부차기까지 갈 것을 예상했던 것. FA컵은 8강까지는 전후반전에서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로 직행한다. 이 감독은 "전북에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곧이어 "경기 내용과 결과에 모두 만족한다. 후반에는 미드필드 라인을 끌어올려 공격적으로 나갔다"며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고양KB는 전반 45분 김형범에게 골을 내줬고, 후반 43분 김동민의 크로스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져 나온 것을 문전에 서 있던 황연석이 놓치지 않고 오른발슛으로 마무리, 극적으로 1-1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승부차기로 몰고 갔다. 동점골의 주인공 황연석은 "기회가 와서 운 좋게 골을 넣었다. 감독님이 부담 없이 하라고 하셔서 마음 편하게 뛰었다. 여기까지 오는 데 운이 많이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나 승장 이우형 감독은 "4강은 지려고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최선을 다 하겠다"며 4강 이상을 노리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대한축구협회는 4강전 대진을 향후 추첨을 통해 결정한다. 【고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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