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마부키·아오이·오다기리등日스타들이유있는한국행

입력 2008-11-08 13: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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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라하는 일본 톱스타들의 ‘한국행’이 근래 들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츠마부키 사토시, 아오이 유우, 오다기리 죠 등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일본 배우들이 연이어 한국영화에 출연하고 있는 것. 이는 장동건 이병헌 전지현 등 국내스타들의 잇단 할리우드 진출과 더불어 세계무대에서 높아진 한국영화의 위상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메종 드 히미코’ ‘유레루’ 등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오다기리 죠는 김기덕 감독의 작가주의 영화 ‘비몽’에 캐스팅 됐다. 일본어로 연기한 그는 한국어로 대사한 이나영과 남다른 조화를 이루었다. 독특한 필모그래피와 패션 감각, 마니아적 성향이 강한 그지만 “작품만 좋다면 한국영화에 또 출연하고 싶다”라며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옴니버스 영화 ‘도쿄!’의 ‘흔들리는 도쿄’ 편에는 아오이 유우, 카가와 테루유키라는 걸쭉한 ‘별’들이 등장한다. ‘살인의 추억’을 본 뒤 봉 감독의 팬이 됐다고 입을 모은 두 사람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봉 감독의 새 영화에 흔쾌히 동참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익숙한 ‘꽃미남’ 츠마부키 사토시도 ‘내 청춘에게 고함’으로 입봉한 김영남 감독의 신작 ‘보트’를 촬영하고 있다. ‘충무로의 블루칩’ 하정우와 호흡을 맞춘 그는 하정우에게 틈틈이 한국말을 배우며 한국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김기덕 감독의 차기작 출연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매직 아워’의 여주인공 아야세 하루카는 아직 국내 인지도는 낮지만 ‘엽기적인 그녀’ 곽재용 감독이 찜한 일본의 청춘스타. 드라마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로 급부상한 그녀는 곽 감독이 일본에서 만든 영화 ‘사이보그 그녀’의 주연을 맡았다. 지난 6월 개봉한 이 영화는 4주 연속 일본 박스오피스 톱10에 오르며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이밖에도 영화 ‘러브레터’에서 후지이 이츠키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카시와바라 다카시도 이성한 감독의 액션영화 ‘스페어’에 참여하며 한국과의 인연을 과시했다. 충무로의 한 관계자는 “김기덕 박찬욱 등 해외에서 인정받은 기존의 감독뿐만 아니라 매년 국제 영화제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는 한국영화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면서 “ 일본 중국 등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북미권 배우들의 한국영화 출연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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