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전, 19세강동윤이세돌꺾고첫승

입력 2008-11-10 19:3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9

첫판부터 예사롭지 않다. 19세 소년 강동윤이 세계최강 이세돌의 대마를 잡았다. 10일 스카이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3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 5번기 제1국에서 강동윤 8단이 이세돌 9단에게 149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먼저 1승을 챙겼다. 이날 대국 초반에는 실리싸움이 전개되며 팽팽하게 대립했다. 이후 하변에서 첫 전투가 일어나 바꿔치기를 했고 중반에 이9단이 중앙 백 대마를 돌보지 않자 강8단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대마사냥에 나서 단명국으로 끝나고 말았다. 지난해 이창호 9단을 물리치고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제1회 세계마인드스포츠대회 남자개인전에서 구리 9단과 박정상 9단을 차례로 꺾고 금메달을 따낸 강동윤 8단은 이로써 두 번째 본격 기전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대국을 관전한 서능욱 9단은 “랭킹 1위인 이9단이 후배기사이자 랭킹 4위로 정상을 노리고 있는 강8단의 도전에 큰 부담을 느끼는 듯하다. 일단 강8단이 먼저 1승을 거둬 이9단의 기세를 꺾어 놓았기 때문에 승부는 5대5가 됐다”고 평했다. 이세돌 9단은 11일 이창호 9단과 명인전 본선 최종국, 13일에는 목포로 이동해 목진석 9단과 국수전 도전 5번기 제1국, 15일에는 한국바둑리그 플레이오프 3,4위전 제일화재 1장으로 나서는 등 중요한 대국으로 스케줄이 꽉 차있다. 천원전 제2국은 이9단의 바쁜 일정으로 아직 날짜가 잡히지 않았다. 제13기 박카스배 천원전은 제한시간 각자 1시간, 초읽기 40초 3회이며, 우승상금은 2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