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브레이크]“주전,허심을잡아라”…국내파 눈도장전쟁

입력 2008-11-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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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팀이 20일 오전 1시 35분(한국시간) 벌어지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11일 밤 카타르로 출국했다. 허정무 감독은 사우디 원정에 앞서 카타르에서 6일 간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해외파 5명이 합류하지 않는 카타르와의 평가전(15일 오전 1시)을 통해 국내파 K리거들의 기량을 마지막으로 점검할 요량. 지난달 15일 UAE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정성훈(29·부산)과 김형범(24·전북)에 임유환(25·전북)과 하대성(23·대구)이 첫 발탁되면서 선수들 간 포지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성훈-형범, “한 번 더” 허 감독은 카타르 평가전에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기용 가능한 모든 멤버를 풀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K리거들에게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 셈. 특히 박주영(23·AS모나코)이 제외된 UAE전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허 감독으로부터 ‘히든카드’로 인정받은 정성훈은 그 때 실력이 우연이 아님을 보여줘야 한다. 정성훈은 “원 톱이든 투 톱이든 자신 있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한 발 더 뛰겠다. UAE전에서는 골을 넣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찬스가 나면 반드시 골로 연결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김형범은 박지성(27·맨유)에 앞서 우선 이청용(20·서울), 염기훈(25·울산)과 힘겨운 경쟁을 벌여야 한다. 특히 2006년 함께 전북 유니폼을 입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염기훈과의 우정어린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김형범 역시 “UAE전 때는 다소 긴장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평소대로 플레이하겠다. 프리킥은 언제나 준비돼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환-대성, “옳은 선택 증명” 임유환과 하대성도 카타르전이 중요하다. 임유환은 이정수와 곽태휘 등 기존 주전급 중앙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이번에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것이 호재. 조용형(25·제주), 강민수(22·전북), 김치곤(25·서울)과 치열하게 자리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김동진이 합류해 중앙 수비수로 뛸 경우에는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 볼 키핑력과 킬 패스에 장점을 가지고 있어 소속 팀에서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하대성은 김정우(26·성남)와 무서운 10대 기성용(19·서울)을 넘어서야 한다. 파주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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