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걸3000만원,손호영1000만원…가수들옷값이기가막혀

입력 2008-11-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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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 3000만 원, 손호영 1000만 원, 크라운제이 500만 원? 가수들이 옷에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 무대에서 팬들과 만나는 가수들에게는 ‘옷이 날개’라는 말 이상으로 의상이 갖는 중요성이 크다. 특히 많은 가수들이 활동을 시작하는 연말, 시청자나 음악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의상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11월에도 히트곡 ‘노바디’로 활동중인 원더걸스는 무대마다 새로운 의상으로 등장하는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 그녀들의 무대 의상은 100% 자체 제작. 자연 제작비도 적지 않게 소요된다. 원더걸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원더걸스가 입은 복고풍 드레스 한 벌을 제작하는데 20여만 원이 소요되며 지금까지 입은 의상과 액세서리, 구두 등을 포함해 모두 3000여만 원 정도가 들었다”고 밝혔다. 2집 ‘리턴’으로 컴백한 손호영은 타이틀곡 ‘아이 노우’(I Know) 무대를 위해 상의에 LED(다이오드 형광등)를 장착해 화제를 모았다. 손호영과 댄서팀이 입는 LED 의상 한 벌에 제작비만 1000여만 원에 이른다. 높은 제작비만큼 옷을 제작하는 과정도 까다롭다. 솜을 압축한 천에 장착한 LED를 의상에 꿰맨 후 여러 수작업을 거친다. LED를 무대 위에서 밝히기 위해서는 의상을 입고도 전선을 온몸에 휘감아야 한다. 의상에 함께 부착한 건전지도 70여 개에 달한다. 손호영은 “첨단 과학 기술이 집합된 의상”이라며 “춤을 추다보면 전선이 끊겨 대기실에서 납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플라이보이’로 활동중인 크라운제이도 무대를 위해 티셔츠와 점퍼를 주문 제작했다. 함께 무대에 오르는 댄서팀이 입고 있는 ‘플라이보이’ 점퍼 역시 크라운제이가 직접 디자인한 옷. 소속사 M.A와일드독 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크라운제이의 무대 의상에 들어간 돈은 500만 원선이다. 개인 액세서리, 신발 등을 합치면 비용은 더 상승한다. 크라운제이는 “‘플라이보이’에서 ‘플라이’가 ‘멋진’이라는 뜻인 만큼 의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3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자체 제작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홍재현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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