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아나운서국,‘대학생우리말지킴이’발탁

입력 2008-11-14 02: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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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아나운서국이 ‘우리말 지킴이’로 나선 대학생들에게 특별한 기회를 선물했다. MBC는 신동진 아나운서가 주축이 돼 만들어가는 ‘우리말 대학’의 일환으로 10월28일 경희대에서 우리말 특강을 열고 이 행사에 참여한 대학생 2명에게 우리말 지킴이 자격을 부여했다. 선발된 대학생은 박미진(경희대 국어국문학과)씨와 윤창기(한국외대 인도어학과)씨. 둘은 MBC 아나운서들로부터 특별과외를 받고 10일부터 13일까지 TV프로그램 ‘우리말 나들이’에 직접 출연해 대학생만의 건강한 목소리로 올바른 우리말을 알렸다. 프로그램 진행자 이하정·전종환 아나운서의 도움을 받고 녹화에 나선 두 사람은 ‘할로윈’이 아닌 ‘핼러윈’이 바른 표현이란 사실을 알리는 한편 ‘손을 찌다’가 아니라 ‘손이 끼다’가 맞는 표기법이라고 직접 설명했다. 대학생 대표로 우리말을 알린 윤창기 씨는 “우리말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기회”라고 반기며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풀었고 뉴스를 진행하는 일이 얼마나 치밀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알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미진 씨는 “매년 2000명이 넘는 아나운서 지원자가 몰리고 그 수는 해마나 늘고 있지만 정작 우리말에 관심을 가진 이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아나운서는 정확한 발음과 사람을 사랑하는 애정 어린 시각으로 사람 이야기를 나누는 직업”이라고 체험담을 전했다. 한편 MBC 아나운서국은 10월 개최한 1회 우리말 특강에 이어 방현주, 한준호, 전종환, 김수정, 나경은 아나운서 등이 참여해 우리말을 알리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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