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근-순호-선홍,골잡이감독삼국지개막

입력 2008-11-17 09: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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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사에 길이 남을 스트라이커 차범근(55)-최순호(46)-황선홍(40)이 K-리그 감독으로 다시 만난다. 최순호 내셔널리그 울산현대미포조선 감독(46)은 지난 16일 창단을 눈앞에 둔 강원도민프로축구단(가칭 강원FC) 초대 사령탑에 낙점됐다. 이로써 2009년 프로축구 K-리그 무대에는 한국 스트라이커 계보에 이름을 올렸던 역사적인 인물 세 사람이 동시에 등장하게 됐다.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던 차범근 감독은 2004년부터 수원삼성을 이끌고 있다. 수원은 데뷔 시즌인 2004년 우승을 차지한 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챔피언 등극에 실패했다. 그러나 올 시즌 정규리그를 1위로 마무리해 챔피언결정전(12월3일, 7일)에 선착, 4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2002한일월드컵 4강 위업을 이룩했던 황선홍 새내기 감독은 올해 초부터 부산아이파크를 맡았다. 부산아이파크는 정규리그 12위에 그쳤지만, 시즌 막판 우승후보 FC서울을 꺾는 등 갈수록 전력이 안정되고 있다. 최순호 감독은 울산현대미포조선을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2연속 우승으로 이끈 뒤 명예롭게 K-리그에 재도전한다. 최 감독은 스스로 "포항에서는 내 능력의 60%밖에 발휘하지 못했다. 반면, 울산미포에서는 100%를 다 발휘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포항 스틸러스 감독을 맡았다. 2009시즌 한 자리에 모일 차범근-최순호-황선홍 감독은 공격수 출신답게 2009시즌에도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수들에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시즌 수원, 강원, 부산의 홈구장에는 이들 세 사람이 펼칠 대결을 지켜보기 위해 한층 많은 관중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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