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사우디전,이번에는상황달라질것”

입력 2008-11-18 0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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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전, 이번에는 상황 달라질 것이다!" ´초롱이´ 이영표(31, 도르트문트)가 사우디의 안방에서 승전가를 울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허정무호에 승선한 이영표는 18일 오전 1시 40분부터 결전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말라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참가, 감각을 조율했다. 오는 20일 오전 1시 35분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사우디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은 월드컵 7회 연속 본선진출을 노리는 한국에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경기다. 특히 지난 1989년 이탈리아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무려 19년 간 사우디에 승리를 거두지 못한 점은 선수들의 투지를 불타오르게 하기에 충분하다.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사우디전에 나서는 이영표는 지난 1999년 6월 12일 멕시코와의 코리아컵에서 데뷔전을 치른 이래 100번째 A매치(국제경기) 출장을 바라보고 있다. 이영표는 "사우디와는 항상 중요한 길목에서 만났다. 그동안 안좋은 기억들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99번째나 100번째의 큰 차이점은 느껴지지 않는다. 지금은 오직 팀이 승리해 승점 3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매 경기가 중요하지만 굳이 꼽으라면 아무래도 데뷔전이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최근 소속팀 도르트문트에서 위르겐 클롭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영표는 "몸 상태는 좋다. 사우디전까지 좋은 컨디션을 만들겠다"며 "매 경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지금은 (몸 상태가) 괜찮다"고 말했다. 이영표는 "아시아에서 상대하는 나라들을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지혜롭게 경기를 풀어가야 할 때다"고 차분하게 말한 뒤, "한국이 아시아 최고의 전력이라고 섣불리 단언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아시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수비적으로 나선 경기는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정경기로 치러지는 사우디전에 대한 승리 의지를 거듭 밝히며 "오른쪽 풀백 뿐만 아니라 어느 포지션이라도 상관없다.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큰 문제는 없다"고 전망했다.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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