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모든것걸고사우디전치를것”

입력 2008-11-17 0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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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 걸고 사우디전 나선다!" ´초롱이´ 이영표(31, 도르트문트)가 사우디전 필승의 각오를 밝히며 허정무호에 합류했다. 15일 자정 분데스리가 경기를 마치고 출발한 이영표는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도하국제공항에 도착, 현지훈련을 마치고 이날 오후 리야드로 출발할 예정인 한국 축구국가대표팀과 만났다. 이영표는 20일 오전 1시 35분 리야드의 킹 파하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에 선발출장할 것이 유력하다. 이영표는 공항 도착 후 취재진과 만나 "(사우디전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 경기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걸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 위치와 관계없이 주어진 포지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이 19년 동안 무승한 징크스를 가지고 있을 만큼 사우디는 만만치 않은 팀"이라며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승리를 통해 승점 3점을 확보하려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그럴 능력이 있다"고 의욕을 다졌다. 1999년 올림픽대표팀 소속으로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했던 이영표는 "당시 3-0으로 이긴걸로 기억하고 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그는 "늘 그렇듯이 중동의 환경은 쉽지 않다. 하지만 대표팀에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있어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영표는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최종예선 2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둔 한국의 분위기가 사우디전 승리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느냐는 질문에 "팀 분위기가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한국은 아시아에서 어떤 상대라도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전을 통해 A매치(국제경기) 100회 출장의 대기록을 달성하게 될 이영표는 "99경기와 100경기의 다른 점은 모르겠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영표는 박지성이 지난 UAE전에 이어 다시 주장완장을 차게 된 것에 대해 "박지성은 나이 많은 선수들이 후배들에게 자연스럽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해줄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주장임명은) 여러가지로 합당한 결정이다. 연령대 별로 가장 적합한 선수"라고 말했다. 【도하(카타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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