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석-이상민-강혁,가드삼총사가끝냈다

입력 2008-11-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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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의 강점은 화려하고 풍부한 가드진. 한 시대를 풍미했던 노장 포인트가드 이상민을 비롯해 국내에서 2대2 플레이를 가장 잘한다는 강혁, 공격력에 강점을 가진 이정석 등 삼성의 가드진은 국내 최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 삼성이 가드 3명의 맹활약을 앞세워 정규리그 1위를 달리는 원주 동부의 발목을 잡았다. 삼성은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이정석(12점 3어시스트), 강혁(10점 8어시스트), 이상민(6점 10어시스트)의 활약으로 동부를 112-95로 제압했다. 삼성은 2연승 포함, 5승 4패로 단독 6위가 됐다. 동부는 5연승을 마감하며 6승2패로 공동 2위 모비스와 KCC(이상 5승3패)에 한 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경기 전 동부 전창진 감독은 기자들과 만나 “삼성은 용병 에반 브락이 부진하지만 경험많은 가드들이 있어 만만치 않다. 삼성전은 상대 가드의 발목을 잡아야만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동부가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수 위에 있지만 삼성에 비해 가드진의 기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몇 가지 대비책을 세워 나왔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삼성 가드들의 활약은 경기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먼저 나온 이정석과 강혁은 1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2점을 합작했다. 이어 2쿼터에는 이정석과 강혁, 이상민 등 3명이 번갈아 코트에 나서 동부의 수비를 흔들었다. 3명은 2쿼터까지 19점 어시스트 10개를 합작했다. 3명 모두 필드골 성공률도 100%를 기록하는 등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삼성은 그 덕분에 2쿼터까지 56-43, 13점차로 앞서며 승리를 위한 디딤돌을 놓았다. 3쿼터도 이들의 손과 발은 빨리 움직였다. 삼성 가드들은 득점 뿐 아니라 정확한 패스로 테렌스 레더(34점), 이규섭(24점)의 득점을 지원하며 점수차를 더 벌려놓았다. 삼성은 3쿼터 한때 80-49, 31점차로 앞서는 등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삼성은 4쿼터 중반 96-82, 14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막판 이상민의 경기 완급 조절로 점수차를 다시 벌리며 대어를 낚는데 성공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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