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父주호성,중국최초외국인1인극호평속에마무리

입력 2008-11-19 0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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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장나라 아버지’가 아닌 배우로서 20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 주호성이 중국에서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주호성이 공연한 ‘원숭이 피터의 아름다운 생애’는 우연히 인간 사회에 진입한 원숭이의 시각을 통해 인간사회의 문명과 진보를 풍자하는 1인극 모노드라마. 주호성은 판소리 단가 ‘고고천변’을 제외하고는 90분 동안 모두 중국어로 연기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제24회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1인극 ‘술’ 이후의 20년 만에 1인극 연극을 맡은 주호성은 생동감 있는 연기와 유창한 중국어 구사로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능청스런 표정연기와 자연스러운 대사처리로 호평을 받았다. 주호성은 연기뿐 아니라 이번 연극의 원작인 프란츠 카프카의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서’를 직접 각색·번역하고 연출까지 도맡는 열의를 보였다. 주호성은 연극이 끝난 후 “관객들이 웃어야할 때 웃어주고 호응을 잘해줘서 고맙다. 한국식 발음이 섞인 중국어이지만 원숭이가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발음이 어설픈 점은 관객들이 잘 이해해 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인극을 통해 연기자로 돌아온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에서 준 장나라에 대한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서 마련된 나의 최소한의 성의”라고 대답했다. ‘원숭이 피터의 아름다운 생애’는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외국인이 하는 1인극으로, 10월 29일부터 11월 16일까지 북경 왕뿌징 선봉극장에서 열렸다. 이후 한국에서의 공연도 계획중이다. 스포츠동아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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