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헤비급챔프레녹스루이스, 1억달러받고링컴백하나?

입력 2008-11-23 1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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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풍미했던 프로 복서 레녹스 루이스(43, 영국)가 다시 링에 오를까? 로이터통신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현지 언론을 인용, "전 헤비급 세계챔피언 루이스가 1억 달러(약 1505억원)의 대전료가 걸린 경기를 통해 링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1988서울올림픽 복싱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루이스는 이듬해 프로로 전향, 출중한 경기운영과 막강한 파워를 앞세워 1990년 유럽권투연맹(EBU) 헤비급 챔피언을 시작으로 이밴더 홀리필드, 마이크 타이슨(이상 미국) 등을 꺾으며 8개의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또한 1999~2000년 세계권투평의회(WBC), 국제복싱연맹(IBF), 국제복싱기구(IBO) 등 3개 단체의 세계 챔피언 벨트를 획득, 마이크 타이슨(1989~1990) 이후 10년 만에 3대 단체 헤비급 통합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루이스는 지난 2003년 비탈리 크리츠코(우크라이나)와의 WBC-IBO 통합 헤비급 매치에서 6회 TKO로 승리한 뒤 2004년 은퇴했지만, 최근 크리츠코가 "루이스는 6개월 정도만 훈련하면 다시 전성기 상태로 돌아올 것"이라며 재대결을 강력히 원하는 제스처를 취하자 컴백설이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루이스는 "내게 1억 달러의 대전료를 준다고 하는데, 나는 돈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복싱이 나를 필요로 한다. 지금의 헤비급 복싱경기는 너무 지루하다.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복싱)을 지키고 싶다"며 복귀 의사를 밝혔다. 루이스는 "대부분의 복싱 선수들은 대중의 관심과 돈이라는 두 가지 이유 때문에 링에 복귀한다"며 "하지만 나는 관심이나 돈을 원하지 않는다. 단지 복싱이 나를 필요로 할 뿐이며 나 역시 복싱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럽 복싱계는 루이스가 복귀 의사를 표현하기는 했지만 오랜 공백기간과 나이 등을 이유로 실제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 여부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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