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내새끼의새끼…‘3차원순정’기대돼요”

입력 2008-11-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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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바보’는 인기 만화가 강풀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들이지만 두 영화 모두 흥행에서는 쓴맛을 봐야 했다. ‘순정만화’ 역시 강풀의 원작을 영화화해 그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풀은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 영화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강풀은 영화가 “내 새끼로부터 나온 또 다른 내 새끼”라며 애정을 드러내고 앞선 두 편의 영화가 “섭섭하게도 썩 좋은 흥행성적을 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원인에 대해 “‘아파트’는 원작과 달랐고 ‘바보’는 너무 닮았다“면서 ”결국 원작의 각색에서 많은 차이가 났던 것으로 보인다“고 술회했다. 강풀은 “내 만화는 태생이 인터넷이기에 너무나 많은 분들이 이미 만화를 읽었다. 그게 어쩌면 독으로 작용해 만화와 다르고 같은 부분을 찾아내는 독자(혹은 관객)들이 영화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 영화의 적으로 돌아서는 경험을 맛보았다“고 분석했다. 강풀은 결국 “문제는 ‘정서’다”면서 “2차원의 지면에서 3차원으로 넘어가는 데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며 지켜져야 하는 건 정서이다. 어느 작품과 매체이건 독자(혹은 관객)은 그 정서에 감응하고 반응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세 번째 만화 원작 영화인 ‘순정만화’도 이 같은 연장선상에서 “정서가 같다”면서 “‘순정만화’를 그릴 때 품었던 감정이 그대로 잘 표현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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