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히어로즈,후원금날아가나?…우리담배‘화의신청’

입력 2008-12-03 14: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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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심각한 경영난 시달리고 있는 히어로즈가 전 메인스폰서인 우리담배에 그 동안 밀린 후원금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냈지만 후원금을 받아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히어로즈는 지난 달 27일 서울중앙지법에 미지급 후원금 24억7600만원 지급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히어로즈 당시 소장에서 "우리담배는 2008년 2월 21일부터 2010년 10월 31일까지 매년 70억원씩 총 210억원을 후원금을 지급하기로 했고, 히어로즈는 후원금을 받는 대신 구단명 제정 및 사용권 등, 각종 권한을 보장해주는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우리담배가 지난 8월 후원금 일부를 미지급 한데 이어 9월분부터 후원금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히어로즈가 우리담배로부터 받지 못한 금액은 24억7000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최근 우리담배가 지난달 24일 경영악화를 견디지 못해 대전지법에 화의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만약 법원으로부터 가처분 신청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후원금을 당장 지급 받을 길이 묘연해졌다. 우리담배 관계자는 "현재 담보나 채권을 강제 집행하는 명령을 받은 상황이다. 법정관리로 회생조치에 들어가게 되면 생산과 판매에 집중하게 된다. 이번 건의 해결은 빠른 시간 안에 해결은 힘들 것이다"고 밝혔다. 결국, 기업회생을 위한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는 우리담배는 현재 히어로즈의 문제 제기에 맞대응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히어로즈의 자금난은 심각한 수준이다. 히어로즈는 27일 소장에서 "급식비 등 선수 훈련비, 선수들의 약제비 등 의료비, 운동기기 보수 및 구입비, 사무실 관리비, 차량 렌트비 등 야구단 운영경비의 상당액이 연체되어 있고, 선수들의 훈련을 위한 경기장 이용료도 그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적었다. 히어로즈는 이밖에 선수단 및 임직원들의 국민연금 부담금, 2억원에 이르는 국세 및 지방세도 체납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로 예정된 2차 가입금(24억원) 납입을 앞두고 있는 히어로즈는 이미 운영비 문제를 해결 했고, 구단을 경영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정황상 히어로즈의 재정은 구름이 잔뜩 낀 것이 사실이다. 설상가상으로 우리담배를 대신할 메인스폰서를 구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지만 최근 경제난과 맞물려 스폰서를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다. 한편, 명지대 법과대학 이병규 교수는 "우리담배가 후원금 미지급을 기정 사실화하고, 각종 권한에 대한 권리를 행사 포기했다면 히어로즈가 미지급금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지 부터 따지는 것이 우선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만약 권리가 있어서, 법원으로부터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올 경우에도 히어로즈의 채권 순위는 뒤로 밀릴 수 밖에 없다. 또, 법원이 채무금액에 대한 조정이나 분할 납부 등을 결정할 수 있어 실제 변제까지는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이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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