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타‘뮤지컬원정’러시

입력 2008-12-03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뮤지컬 무대로 향하는 연예인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한동안 개그맨들이 뮤지컬 무대로 달려가더니 최근에는 연기자들의 뮤지컬 데뷔가 붐을 이루고 있다. 이미 뮤지컬과 드라마, 영화 활동을 겸하는 이형철, 김동욱, 김승수 등에 이어 최근에는 노주현, 김승우까지 뮤지컬 무대에 나섰다. 한동안 뮤지컬을 떠나 영화나 드라마에 주력했던 황정민과 박건형도 최근 돌아와 예전에 무대에서 보여주던 멋진 노래와 춤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중견 탤런트 노주현은 40년 연기인생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해 11월 21일 국립극장에서 개막한 ‘지붕 위의 바이올린’에서 자식을 위해 희생한 아버지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김승우는 내년 2월 개막하는 뮤지컬 ‘드림걸즈’에서 오만석과 함께 남자 주인공 커티스 역을 번갈아 맡는다. 야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쇼 비즈니스의 매니저 역으로 영화에서는 제이미 폭스가 열연했다. 김승우는 2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막연하게 언젠가 뮤지컬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좋은 기회가 왔다”며 처음 뮤지컬에 도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 연기 인생에 오점을 남길 수도 있지만 꼭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어서 뮤지컬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동하던 연기자들의 잇단 뮤지컬 데뷔는 연기자 뿐만 아니라 뮤지컬업계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요즘 뮤지컬계는 늘어나는 작품 수에 비해 당장 무대에 설 스타급 배우들이 부족해 애를 먹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드라마나 영화에서 지명도를 쌓은 스타들의 뮤지컬행은 부족한 주연급 배우들의 수급과 함께 인지도를 흥행에 접목시킬 수 있는 마케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국뮤지컬협회 윤호진 이사장은 “뮤지컬 극단에서는 이슈를 선점할 수 있는 연예인 기용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았다. 연예인 입장에서도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 팬 층을 넓히고 안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