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용병찾기로이스터가뜬다

입력 2008-12-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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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제리 로이스터(56·사진) 감독이 9일(한국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가한다. 한 자리 남은 외국인 선수 수급을 가름하기 위해서다. 윈터미팅은 메이저리그 각 구단 단장과 코칭스태프, 선수 에이전트들이 한데 모이는 자리. 자유계약선수들의 이적문제와 구단 간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진다. 타 구단에서는 영어로 의사소통이 되는 운영팀 직원을 파견하곤 하지만, 롯데는 외국인 사령탑을 둔 덕에 감독이 직접 선수를 고를 수 있는 장점을 누리게 됐다. 롯데 관계자는 “감독님이 용병 후보들을 지켜보고 메이저리그 팀에 있는 지인들에게 조언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 부재로 골머리를 앓은 롯데는 일단 데이빗 코르테스를 보류 선수로 묶어놓은 상황이다. 하지만 코르테스가 1순위는 아니다. 후반기부터 합류한 코르테스는 첫 8경기에서 방어율 0의 행진을 벌였지만 막판으로 갈수록 불안한 면을 노출했다. 특히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뼈아픈 역전타를 허용하기도 했다. 따라서 코칭스태프는 초반의 가능성과 후반의 불안함 중 어느 쪽을 믿어야 할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결국 로이스터 감독이 윈터미팅에서 어떤 결론을 내리느냐에 따라 남은 한 자리의 향방도 가려질 전망. 롯데는 이미 ‘타점왕’ 카림 가르시아와의 재계약, 프랜차이즈 스타 손민한의 잔류, 프리에이전트(FA) 홍성흔 영입을 잇따라 일궈냈다. 마지막 남은 용병 한 자리까지 잘 채운다면 올 겨울의 ‘화룡점정’을 찍는 셈이다. 배영은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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