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챔프1차전]서울-수원, 1-1무승부…승부는2차전으로

입력 2008-12-03 12: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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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K-리그 최고의 흥행카드인 FC서울 수원삼성의 승부는 결국 2차전에서 결정짓게 됐다. 서울은 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전반 21분 아디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후반 34분 곽희주에게 동점골을 내줘 수원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양 팀은 오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2차전에서 우승트로피를 놓고 다투게 됐다. 이날 4-4-2 포메이션을 가동한 서울은 최전방 투톱에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한 데얀과 정조국이 출전했다. 좌우측면 공격수에 김치우와 이청용이 나섰고, 기성용과 김한윤은 그 뒤를 받쳤다. 포백(4-back) 수비라인은 아디-김치곤-김진규-최원권으로 구성됐고, 골문은 김호준이 지켰다. 이에 맞선 수원은 4-3-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에두를 원톱으로 두고 김대의와 신영록이 각각 좌우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또 공격형 미드필더에 백지훈이 기용됐고, 조원희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수비를 견고히 했다. 역시 곽희주-마토-이정수-송종국 포백으로 뒷문을 걸어 잠근 수원은 이운재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 초반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치열한 중원싸움을 벌이던 양팀 중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서울이었다. 전반 21분 왼쪽측면 코너킥을 수비수 아디가 공중을 껑충 솟구쳐 올라 헤딩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수원의 거센 반격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던 서울은 전반 38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기성용의 패스를 이어받은 데얀이 골키퍼와 일대일을 맞은 것. 그러나 데얀은 긴장한 탓에 볼 대신 땅을 차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서울은 후반 18분 세르비아 특급용병 데얀을 빼고 노장 이을용을 교체투입해 미드필드를 강화했다. 반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관우를 투입시켜 동점골을 노리던 수원은 후반 24분 최성현을 투입해 맹공을 퍼부었지만, 이러다 할 득점 찬스를 잡지 못하고 애만 태웠다. 그러나 두드리면 열리는 법. 계속된 파상공세를 펼치던 수원은 결국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선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4분 마토의 강력한 헤딩을 김호준 골키퍼가 쳐낸 볼을 문전 앞에 기다리고 있던 수비수 곽희주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기세를 올린 수원은 서울을 거세게 몰아쳤고, 서울은 이상협과 박용호를 투입시켜 공격력과 수비력을 강화시켜 역전골을 노렸지만 아쉽게 골을 터뜨리는데 실패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상암 ㅣ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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