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방송라디오스타‘상병싸軍’

입력 2008-12-04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군복무중인 싸이(본명 박재상·사진)가 라디오 프로그램 카운슬러로 나선다. 싸이는 1일부터 국군방송 FM라디오 ‘공유가 기다리는 20시’에서 월요일 고정코너 ‘싸군 상담소’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싸이는 입대 후 자대 내에서 사병들 사이에서 카운슬러로 인기가 높았다. 만 스물아홉에 입대한 그는 다른 일반 병사들보다 나이가 많고 결혼까지 한 ‘인생의 선배’여서 자연스럽게 인생 상담자 역할을 맡게 된 것. 동료 병사들의 고민은 주로 ‘고무신을 거꾸로 신는’ 여자친구와의 애정문제, 제대 후 진로 등에서 사소한 인간관계까지 다양했는데, 싸이가 시원스럽게 고민을 해결해주자 너도나도 고민상담을 요청했다고 한다. 결국 이런 역할이 부대 밖으로 입소문이 퍼지자 ‘공유가 기다리는 20시’ 측에서 싸이를 카운슬러로 초청, 고정 코너를 신설했다. 싸이는 이 코너를 통해, 자대의 장병들뿐만 아니라 전국의 병사들에게 특유의 직설적이면서 유쾌한 화법으로 고민상담에 나선다. 싸이는 또한 군부대를 순회하며 공연을 통해 장병들의 사기진작에 힘쓰고 있다. 입대 후 조용히 군 생활을 하던 싸이는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축하공연을 가진 후 군 당국의 요청으로 장병들을 위한 위문공연에 나서고 있다. 한편 싸이의 이런 ‘활약’이 연말 공연 시즌에 맞물리면서 공연업계에서는 싸이에 대한 그리움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김장훈은 싸이의 입대 직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싸이 없는 연말 공연계가 너무나 허전하다. 그가 그립다”고 밝힌 바 있다. 싸이 입대 전까지 싸이의 브랜드 콘서트 ‘원나잇 스탠드’를 기획했던 좋은콘서트 측은 “올해는 싸이 콘서트가 없으니 뭔가 맥이 빠진 기분”이라며 “여러 관계자들도 공연시장에 싸이가 없으니 활력이 다소 빠졌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7일 입대해 현재 육군보병 52사단에 복무중인 싸이는 내년 7월 전역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