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말 은퇴를 선언한 ‘그라운드의 신사’ 마이크 무시나에 이어 ‘컨트롤의 마법사’라 일컬어지던 그렉 매덕스 역시 은퇴를 선언했다.
명문 스탠퍼드 대학을 조기 졸업하고 볼티모어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무시나나 시카고 컵스에서 그 화려한 선수 생활의 막을 연 매덕스는 우리에게 알려진 이상으로 젊은 시절 나름대로 빠른 볼을 뿌리는 투수였다. 그러나 그들에게 빠른 공은 다양한 레퍼토리와 볼배합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을 뿐이었다.
매덕스는 1994년부터 은퇴하는 순간까지 한 시즌 45개 이상의 볼넷을 허용한 적이 없다. 90년대 중반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100개가 채 안되는 투구수로 완투승을 따낸 후 당시 호흡을 맞췄던 포수 데이먼 베리힐과 인터뷰를 할 기회가 있었다.
베리힐에게 “사인대로 들어오지 않은 공이 과연 몇 개나 되느냐”고 물었고, 베리힐은 “단 2개만을 제외하고는 매덕스가 던진 모든 공이 정확히 사인대로 들어왔다”는 상상을 초월하는 대답을 해준 것이 기억에 생생하다.
한편 무시나는 지난해 부진에 이어 올시즌 초반 역시 부진하자 새로운 뉴욕 양키스의 구단주 행크 스타인브레너에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느린 공으로 버티고 있는 필라델피아의 제이미 모이어에게 배워라”는 모욕적인 말까지 들었다. 무시나는 이에 대해 늘 그랬듯 침묵으로 일관했고 올해 전성기 때도 이루지 못했던 20승을 거두고 은퇴의 길을 선언했다.
통산 355승의 매덕스나 270승의 무시나는 개인적으로 화려한 선수생활을 했지만 매덕스는 1995년 애틀랜타 시절 딱 한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고, 무시나는 그나마 월드시리즈 반지를 끼지 못한 채 은퇴를 하게 됐다. 공교롭게 2000년까지 월드시리즈 3연패에 성공했던 양키스지만 그가 합류한 2001년 월드시리즈에서 애리조나에게 3승 4패로 패한 이후 우승과 거리가 멀었던 탓이다.
타자에게 3할은 예술이라 했다. 하지만 이들의 투구를 보면 피칭 자체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팬들에게는 경기를 바라보는 즐거움을 던져주었다. 스트라이크 존을 가장 넓게 사용할 수 있고, 타자와의 수싸움 진가를 가르쳐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진정한 ‘교수’였다.
게다가 점점 희귀해지고 있는 300승 투수와, 그 9부 능선에서 물러설 줄도 아는 현대야구의 천연 기념물들이기도 했다. 이들은 이제 팬들에게 ‘굿바이’를 고했지만 그들에 대한 기억은 영원히 남을 것이다.
송 재 우 메이저리그 전문가
인생은 돌고 돌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제자리다.아무리 멀고 험난한 길을 돌아가더라도 평안함을 주는 무엇이 있다면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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