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비치아쿠아월드…바다바라보며즐기는스파“물맛좋~다!”

입력 2008-12-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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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2S의 계절이다. 스키(Ski)와 스파(Spa)가 그 것. 한겨울에 즐기는 스키와 스파는 일상생활에서의 탈출과 함께 행복감을 선사한다. 스키장은 아직 시즌 초라 부분 개장 했다. 다음 주말인 19일부터 성수기에 들어가야 대다수의 슬로프를 열어 비로소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그렇다면 이번 주말에는 스파로 눈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스파는 여기에 S가 하나 더 추가되면 더욱 환상적이다. 바로 바다(Sea)다. 동해를 코앞에서 바라보며 노천 스파를 즐길 수 있는 강원도 양양군에 위치한 쏠비치 호텔&리조트의 ‘아쿠아월드’는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다. ○송글송글 땀방울…살랑살랑 바닷바람 매서운 겨울바람이 양 볼을 세차게 스치고, 달랑 수영복 하나 걸친 채 영하의 날씨에 있지만 추위는 느껴지지 않는다. 목 아래로 온 몸이 따뜻한 온천수에 들어가 있으니 머리 위로 지나가는 바람은 기분 좋은 나른함을 더해 줄 뿐. 고개를 젖혀 몸을 물에 맡긴 채 하늘을 올려다봤다. 초승달이 검푸른 하늘에 또렷하게 박혀 있다. 도시에서는 결코 받을 수 없는 느낌이다. 송글송글 땀이 맺힌 콧등을 간질이는 바람은 상쾌하기까지 하다. 노천탕의 근사한 느낌은 바다를 바라보면 더욱 수직 상승한다. 해안 바로 앞에 위치해 철썩이는 파도의 느낌이 전달되고, 하늘과 경계선을 이룬 바다는 탁 트인 기분을 선사한다. 차가운 공기와 따뜻한 수온이 만나 모락모락 아지랑이를 피우는 가운데 노천 스파에서 바다까지 바라보고 있노라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이 곳에는 유난히 남녀 커플이 눈에 많이 띈다.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기에 더 이상 근사할 수 없어서일까. 하기야 이 곳은 국내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노천 스파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는 몇 군데 안 되는 곳 중 하나니까. 어린이들이 놀 수 있도록 수심이 얕은 야외 풀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수영을 즐기는 엄마의 모습에서는 훈훈한 가족애가 느껴졌다. 노천탕만큼 뜨끈하지는 아니지만 적당한 수온에 물놀이가 즐겁다. ○유럽의 민간 테라피 요법을 양양에서 누리다 추운 게 질색이라면 실내 스파존으로 들어가면 된다. 벽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동해를 바라보며 느긋하게 하이드로젯, 핫 프레셔, 넥 샤워, 벤치젯 등 다양한 워터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 유럽에서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민간요법을 현대화 시설로 운영하는 ‘마르 테라피’도 받을 만 하다. 머드를 발라 해수로 씻어내는 해수 테라피→부력 기구를 하고 수중음악을 듣는 와추 테라피→약초와 효소에 포함된 미생물의 발열로 혈액을 정화하는 효소 테라피→헤드셋을 쓰고 베드에 누워 음악을 듣고, 등에 위치한 우퍼를 통해 소리의 진동까지 느낄 수 있는 사운드 테라피 등 4단계의 테라피를 2시간 동안 받다보면 어느덧 노곤함과 함께 심신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 귀를 물에 담근 채 수중 앰프를 통해 듣는 와추 테라피와 약초를 톱밥처럼 간 나무 상자에 들어가 모래찜질처럼 다시 덮은 뒤 발열의 기운을 느끼는 효소 테라피는 이색적인 경험이다. 사우나 또한 동해 청정구역에서 끌어올린 해수를 사용한다. 100가지가 넘는 미네랄과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녹아 있어 노폐물을 제거하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단다. clip! ○아쿠아월드 비용(일반 이용객 기준)=주중 대인 2만2000원(소인 1만7000원), 주말 대인 2만5000원(소인 2만원) ○마르테라피 비용=주중 5만원, 주말 6만원(투숙객 10% 할인 혜택 있음) ○숙박과 아쿠아월드를 함께 이용하려면=‘올레 패키지’(2인 기준)를 이용한다. 조식까지 포함해서 주중 13만5000원. 주말은 31일까지 방이 없다. 1588-4888 ○찾아가는 길=영동고속도로 타고 현남 IC-양양,속초 방면 7번 국도-송현사거리에서 수산리 방면으로 우회전-쏠비치 호텔&리조트 양양(강원) |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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