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세vs브리트니‘B-ig bang’데뷔10여년만에첫자존심대결

입력 2008-12-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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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vs B’ 비욘세(Beyonce)와 브리트니(Britney). 세계적인 지명도를 가진 두 ‘팝 아이콘’이 데뷔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정면대결을 벌여 팝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둘은 나란히 81년생 동갑내기인데다 흑인과 백인 여가수를 대표하는 팝스타란 점은 두 ‘B’의 대결을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비욘세는 11월 말 2006년 ‘B'데이’ 이후 2년 만에 새 앨범 ‘아이 앰...사샤 피어스’(I Am... Sasha Fierce)를 발표했다. 이에 맞서기라도 하듯 브리트니도 2일 6집 앨범 ‘서커스’를 발표했다. 비욘세의 신작은 비욘세의 두 가지 면을 보여줄 수 있게 CD 두 장으로 이뤄졌다. 화장하지 않고 무대 조명 아래에도 서지 않았을 때의 비욘세가 재킷에 담겨진 CD1에는 이미 싱글로 발표됐던 ‘이프 아이 워 어 보이’(If I Were A Boy)와 ‘할로’(Halo) 등 발라드를 수록했다. 반면 음악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육감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모습을 그린 CD2에는 ‘싱글 레이디스’, ‘라디오’ 등 리듬감 넘치는 곡이 담겨 있다. 음악적 다양성을 추구한 비욘세와 달리 브리트니의 ‘서커스’에는 그녀의 부활을 알린 첫 싱글 ‘우머나이저’(Womanizer)를 비롯해 두 번째 싱글 ‘서커스’ 등 팝 댄스곡이 수록됐다.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오른 ‘우머나이저’의 뮤직비디오는 스피어스의 파격적인 누드신, 단발머리 여비서 이미지 등을 담아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두 사람은 모두 최신 앨범을 통해 음악적으로 한 단계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팬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비욘세는 수록곡 전체를 공동 작곡 및 프로듀스에 참여하면서 실력파 뮤지션이란 평가를 받았다. 또 수년간 각종 스캔들로 구설수에 올랐던 브리트니는 지난여름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최고의 여성 아티스트’ 부문 등 3관왕을 차지하는 등 1999년 ‘베이비 원 모어 타임’으로 데뷔했던 시절의 인기를 재현하고 있다. 두 사람은 현재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팽팽한 대결을 벌이고 있다. 국내 라디오방송 팝 차트에서는 브리트니와 비욘세가 각각 ‘우머나이저’와 ‘이프 아이 워 어 보이’로 11월 둘째 주부터 현재까지 매주 1에 번갈아 오르며 경쟁하는 재미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양상은 당분간 현재진행형으로 펼쳐질 전망이어서 전 세계 팝팬들은 ‘B의 대결’을 주목하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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