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국내·외골프계해프닝]‘9퍼트저주’이보다황당할순없다

입력 2008-12-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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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탄식·망신…화가화부른뼈아픈교훈
○송보배 2년간 퇴장 (2008.4.12) 송보배 KLPGA투어 시즌 개막전 김영주오픈골프대회 2라운드 경기 중 경기위원의 결정에 항의하다 실격당해 개막전부터 김을 뺐다. 그린을 넘겨 해저드 쪽에 빠진 볼을 드롭하는 과정에서 경기위원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오히려 화를 내다가 실격을 당했다. 더군다나 갤러리로 이 장면을 지켜보던 친 오빠는 경기위원에게 심한 욕설을 퍼붓다가 KLPGA 사상 가장 강력한 징계를 받는 원인을 제공했다. 송보배는 2년간 KLPGA 대회 출전 정지와 벌금 2000만원, 친오빠에게는 5년간 KLPGA 대회장 출입 금지령이 내려졌다. 지은희·김주미 ‘운도 실력’ 절감 ○카트 잘못 타 무더기 실격 (2008.10.31) 국내 유일의 LPGA투어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 첫날 경기에서는 카트를 타고 이동한 선수들이 무더기 실격과 벌타를 받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지은희와 김주미는 1라운드 경기가 끝난 후 지정된 장소가 아닌 홀(18번홀에서 1번홀)에서 카트를 타고 이동했다가 실격을 당했다. 김주미는 자신은 카트에 타지 않았지만 캐디가 카트를 타고 이동해 실격 처리됐다. 규정상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 카트를 타면 벌타를 받게 되어 있고, 이를 신고하지 않을 땐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 처리된다. 지은희와 김주미는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을 당했다. 오지영과 안젤라 박은 카트는 탔지만 라운드가 끝나기 전 경기위원에서 신고하고 2벌타를 받아 가까스로 실격은 면했다. 그래서 골프에서는 ‘운도 실력이다’는 말이 있다. 자존심 데굴데굴 “멈춰라 제발” ○ 프로가 9퍼트? (2008.11.23) 시즌 마지막 대회로 치러진 ADT캡스 챔피언십에서는 마지막 날 1번홀 그린에서는 볼이 멈추지 않는 황당한 일이 벌어져 선수들을 당황케 만들었다. 앞뒤로 길게 늘어선 그린은 중앙 부근에 높게 솟아올라 볼이 잘 멈추지 않는 지형이었다. 그런데 경기위원회가 이를 숙지하지 못하고 이 지점에 핀을 꽂았다가 선수들이 퍼트한 볼이 멈추지 않고 계속 흐르면서 몇 차례씩 퍼트를 하게 만드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김보미는 최대 9차례 퍼트를 시도해 겨우 홀아웃했고, 우승컵을 품에 안은 서희경은 이 홀을 파로 넘겨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총 잃은 폴터, 항복할 수 밖에… ○ 드라이버 도둑맞고 대회기권 (2008.11.13) 해외에서도 황당한 일들이 끊이지 않았다. ‘개성파 골퍼’ 이안 폴터(잉글랜드)는 11월 6일 상하이에서 열린 유럽피언투어 HSBC챔피언십에 출전했다가 대회 도중 드라이버를 도둑맞아 경기를 포기했다. 폴터는 준비해 두었던 예비 클럽으로 대회를 끝까지 치렀지만 13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싱가폴오픈의 출전을 포기했다. 새로 주문한 드라이버가 대회가 열리는 다음날 도착할 예정이어서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스프링클러의 저주? ○ 드라이버로 분풀이하다 실격 (2008.11.8) 앤서니 김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HSBC챔피언십 대회 3라운드 도중 드라이버로 스프링클러를 때렸다가 실격당하는 불운을 경험했다. 앤서니는 7번홀 페어웨이를 걸어가다 드라이버로 스프링클러를 쳤다. 앤서니는 8번홀에서 이 드라이버로 아웃오브바운즈(OB)를 냈고 이후 2개 홀을 지나서야 클럽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골프규칙 4-3b는 ‘정규 라운드 도중 정상적인 플레이 과정 이외에서 입은 손상으로 클럽이 규정에 부적합하게 되거나 성능이 변경됐을 때 그 클럽은 그 이후 라운드 중에 사용될 수 없으며 교체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필드의 악동’ 툭하면 사이렌 ○ 존 댈리 술 마시고 행패 (2008.10.30) ‘필드의 악동’ 존 댈리는 또 사고를 쳤다. 댈리는 지난 10월 27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윈스턴-살렘의 한 술집에서 정신을 잃을 정도로 술에 취했다. 이를 식당 주인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24시간 동안 보호관리 한 뒤 귀가 조치시켰다. 올 초에는 포드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후 인근 술집에서 비키니를 입은 여종업원에게 행패를 부리다 망신을 당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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