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더레코드] 여자 아이들그룹 매니저들의 한숨

입력 2008-12-11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는 가수와 매니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 인기 절정의 아이들(idol)그룹인 경우 언제 어디서나 많은 팬들이 모이기 때문에 매니저로서는 1분 1초도 한 눈을 팔 수 없다.

대부분 남자인 매니저들은 특히 여자 아이들 그룹을 담당할 때 두 배로 괴로움을 호소한다. 일단 멤버 한 명, 한 명을 일일히 신경써야 한다고.

어느 한 쪽을 조금이라도 더 챙겼다가는 금새 차별한다고 난리가 나 고루 신경을 쓰는 일이 여간 힘들지 않다. 또 아직 어린 나이여서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도록 화가 나도 야단도 못치고 속으로 삭혀야 한다.

하지만 진짜 어려운 것은 멤버별로 제각각인 취향을 다 맞춰야 한다는 점. 그녀들이 필요한 것이라면 시간 장소를 불문하고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챙겨야 하는데, 음료수나 과자도 모두 좋아하는 기호나 양이 달라 종류별로 빼놓지 않고 챙겨야 한다.

얼마 전 한 인기 여성 아이들 그룹의 남자 매니저는 난감한 처지를 주위에 호소했는데. 멤버들의 부탁으로 여성용품까지 구해와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는데, 설상가상으로 멤버 저마다 필요한 종류가 다 달라 남자인 그가 그걸 모두 챙기느라 애를 먹었다고.

그나마 이렇게 고생을 해도 만약 요구한 것과 다른 것을 사오는 날에는 어김없이 온갖 짜증을 한 몸에 받아야한다.

한 매니저는 “남자 가수라면 경우에 따라 야단이라도 치면서 가르칠 텐데 여자 아이들 그룹은 공주님으로 떠받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일을 그만두는 친구들도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