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장의후손’데니스텐,주니어男싱글쇼트8명중7위

입력 2008-12-11 22: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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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의병장 민긍호의 후손인 데니스 텐(15, 카자흐스탄)이 조상의 나라에서 멋진 연기를 펼쳐보였다. 데니스 텐은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어울림누리 얼음마루에서 열린 ´SBS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2008~2009´ 남자 주니어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0.59점을 얻어 8명 중 7위에 올랐다. 제니스 정으로 불리기도 하는 데니스 텐은 연기를 하는 과정에서 한국인과 흡사한 외모로 눈길을 끌었고, 강렬한 표정 연기와 부드러운 스텝 시퀀스가 인상적이라는 평을 들었다. 경기 후 데니스 텐은 인터뷰에서 자신의 가족사를 털어놓아 화제가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데니스 텐은 "내 할아버지의 증조할아버지가 조선의 의병대장 민긍호"라고 말했다. 데니스 텐의 대조(代祖) 민긍호는 한말의 의병장으로서 1907년 고종의 양위와 군대해산 명령에 반발해 의병을 일으킨 인물이다. 조상의 강인한 기백을 물려받은 데니스 텐은 12일 오후 4시5분에 열리는 남자 주니어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다시 한 번 힘찬 연기를 펼칠 전망이다. 데니스 텐이 7위에 오른 주니어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는 프랑스의 플로랑 아모디오(18)가 68.20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아모디오는 67.05점을 획득한 2위 아민 마흐바누자데(17)와 66.50점을 기록한 3위 리처드 돈부쉬(17, 이상 미국)를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주니어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1위 자리는 미국의 알렉시 질(16)이 차지했다. 알렉시 질은 54.24점을 얻었고, 2위는 51.04점을 획득한 2위 무라카미 카나코(14, 일본)가 차지했다. 3위 앤젤라 맥스웰(16, 미국)은 48.84점을 기록했다. 주니어 페어 쇼트프로그램 1, 2, 3위는 러시아 팀들이 싹쓸이했다. 루보프 일리우셰츠키나-노다리 마이수라제 조가 56.88점으로 1위, 크세니아 크라실니코바-콘스탄틴 베즈마테르니흐 조가 51.54점으로 2위, 아나스타시아 마르티우셰바-알렉세이 로고노프 조가 50.60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아이스 댄스의 오리지널 댄스에서는 미국의 매디슨 초크-그렉 주어라인 조가 51.84점으로 1위에 올랐다. 러시아의 예카테리나리아자노바-조나단 게레이로 조가 50.85점으로 2위에, 우크라이나의 알리사 아가포오바-드미트리 둔 조가 49.45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대회 둘째 날인 12일, 오후 2시30분부터 주니어 페어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펼쳐지고, 오후 4시5분에는 주니어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열린다. 이후 오후 6시부터는 시니어 아이스 댄스의 오리지널 댄스를 신호탄으로 시니어 남자 싱글(오후 7시10분), 시니어 여자 싱글(오후 8시15분), 시니어 페어(오후 9시20분)의 쇼트프로그램이 차례로 진행된다. 시니어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는 한국의 ´피겨요정´ 김연아(18, 수리고)가 출전한다. 【고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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