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일본언론인터뷰서무슨말을?

입력 2008-12-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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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팬들과의 만남이 기대된다.” ‘2008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참가를 위해 오랜만에 일본 땅을 밟은 박지성이 일본 팬들과의 만남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격주간으로 발간되는 일본 스포츠전문잡지 넘버(12월11일자)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방문이 금의환향이라는 주변의 평은 좀 과장된 측면이 있다. 나는 유럽에서 뛰는 아시아 선수 중 하나일 뿐”이라면서도 “일본 팬들에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기대되는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인터뷰는 11월 중순 맨유 클럽하우스에서 이뤄졌다. 맨유는 18일 오후 요코하마국립경기장에서 감바 오사카와 준결승전을 갖는데, 박지성이 출전하게 되면 2000년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엔도 야스히토와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박지성은 “엔도는 매우 센스 있는 선수다. 그가 일본대표팀의 주력이라는 건 당연하고 오히려 대표팀 발탁이 늦은 감이 있다”며 “일본대표팀에서는 나카무라 슌스케, 나카자와 고지, 이나모토, 오노 신지, 엔도, 마쓰이 등이 좋은 기량을 지니고 있다”고 평했다. 대표팀이 어려운 시기에 주장을 맡은 것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박지성은 “한국에서는 내가 대표팀에 포함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처럼 보도가 된다. 그러나 나는 슈퍼맨이 아니다. 축구는 11명이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그 만큼 필요한 존재라는 것이 기쁘고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경기 중 실수나 문제가 있으면 선수들이 말을 아끼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맨유에서는 서로 필요한 부분이나 불만이 있으면 스스럼없이 할 말을 한다. 이것이 처음에는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왔지만, 오해도 줄어들고 의사를 통일하는데도 시간이 단축된다는 생각에 주장을 맡은 후 대표팀 동료들에게 이런 부분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한국 선수들은 맨유 선수들조차 가지지 못한 투쟁심과 팀에 대한 희생정신이 있다. 또한 (이)청용, (기)성용과 같은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 월드컵 최종예선 상대들이 만만치 않지만 이번에도 이 위기를 잘 극복해낼 것이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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