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아시아와유럽축구격차줄고있다”

입력 2008-12-16 1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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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와 유럽축구 사이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이하 맨유)의 일원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일본 2008’에 참가 중인 박지성(27)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축구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박지성은 FIFA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축구는 지난 10년간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 여전히 유럽축구와 아시아축구 사이에 격차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계속해서 그 격차는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아시아 선수들은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있고, 해외진출을 통해 풍부한 경험도 쌓고 있다”며 “아시아 선수들의 해외진출은 개인적인 명성을 떠나 아시아축구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토트넘 훗스퍼와의 리그 경기를 통해 맨유 입단 통산 1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박지성은 이날 경기 내내 겨울비를 맞은 탓에 일본에 도착한 뒤 미열과 기침을 동반한 감기 증세를 보였다. 그러나 박지성은 강한 출전 의지를 불태우며 8년 만에 찾아온 클럽월드컵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지성은 “12월에 많은 경기를 치른데다 오랜 비행까지 겹친 탓에 체력적으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풍부한 우승 경험이 있고, 아시아에서 몇 차례 경기를 가진 적도 있다. 게다가 날씨도 잉글랜드와 비슷해 낯설지 않다. 왜 우리가 유럽 챔피언에 등극할 수 있었는지 확실하게 각인시킬 것이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0년 교토 퍼플상가에 입단해 2년 정도 일본 프로축구(J-리그)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은 당시의 추억에 대해서도 떠올렸다. “교토에서 행복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2부리그에서 교토의 승격을 도왔고, 일왕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던 때로 돌아가 보고 싶다”는 것이 그의 추억담. 특히 박지성은 “교토를 떠나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한 나의 기량을 J-리그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다시 한번 클럽월드컵 우승에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한편 박지성의 소속팀 맨유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감바 오사카와의 4강전은 오는 18일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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