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드리그 해링턴이 2008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올해의 선수´에 뽑혔다. PGA투어는 17일(한국시간) 올 시즌 메이저대회 2관왕에 빛나는 파드리그 해링턴(37, 아일랜드)이 ´2008년 올해의 선수´에 선발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해링턴은 동료 선수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올해의 선수´가 1990년 창설된 이후 처음으로 유럽 출신 선수 수상의 영광도 안았다. 그동안 닉 프라이스(1993-1994, 짐바브웨)와 그렉 노먼(1995, 호주), 비제이 싱(2004, 피지)이 각각 올해의 선수에 선발된 적은 있지만 유럽 선수 가운데는 해링턴이 첫 수상이다. 해링턴은 ´2008 PGA투어 올해의 선수´까지 수상하면서 올 시즌 ´유럽프로골프(EPGA) 올해의 선수´와 ´미국골프기자협회(GWAA) 선정 올해의 선수´를 포함해 총 3개의 올해의 선수상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해링턴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3)를 포함해 케니 페리(46, 이상 미국), 비제이 싱(45), 카밀로 비예가스(26, 콜롬비아)등 쟁쟁한 상대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에 선발됐다. 올 시즌 비록 2승에 그친 해링턴이었지만 이 두 번의 승리를 모두 메이저대회(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에서 따내며 유럽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한 시즌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진기록도 달성했다. 또, 한 시즌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기록은 최근 20년 이래 우즈와 해링턴 만이 달성한 보기 드문 기록이기도 하다. 총 9차례나 ´올해의 선수´의 주인공이었던 우즈는 US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자신의 14번째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따내는 등, 6번의 대회 출전에 상금랭킹 2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난 6월에 받은 무릎의 재수술로 남은 기간 대회에 불참하면서 아쉽게 4년 연속 수상의 꿈이 허무하게 무너졌다. 안드레스 로메로(27, 아르헨티나)와 더들리 하트(40, 미국)는 각각 ´올해의 신인선수´와 ´재기상´을 수상했다. 한편, PGA투어는 일반적으로 다른 종목협회와는 달리 선수들의 득표를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