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루니화끈한플레이…맨유,감바에5-3승리

입력 2008-12-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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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클럽은 역시 달랐다. 환상적인 드리블과 전광석화 같은 골 결정력. 일본 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3세 동갑내기 듀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웨인 루니는 확실한 팬 서비스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세계 최고의 스타 호날두는 현란한 드리블, 무회전킥, 날카로운 슈팅 등으로 팬들의 혼을 뺐다. 루니는 후반 29분 교체로 투입, 불과 5분 만에 2골을 넣는 ‘원샷 원킬’의 능력을 과시했다. 둘의 플레이에 6만7000여명의 관중들이 탄성을 자아낸 것은 당연지사였다. 맨유의 호날두와 루니는 18일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8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4강전 감바 오사카와의 경기에서 화끈한 쇼를 펼치며 팀의 5-3의 승리를 이끌었다. 맨유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결승전에 선착한 리가 데 퀴토(에콰도르)와 우승을 다툰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로 나선 호날두는 현란한 개인기로 맨유의 공격을 책임졌다. 오랜만에 공식 경기에 나선 나니, 라이언 긱스, 테베스 등과 호흡이 좋지 않았지만 맨유는 호날두의 날카로운 돌파로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며 유럽 챔피언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최고의 장면은 그가 넣은 골이 아니었다.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호날두는 문전으로 빠르게 치고 들어가며 여러 번의 페인팅으로 수비를 속였다. 감바 오사카의 수비수들은 그를 막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모두 허사였다. 호날두의 현란한 개인기는 오사카 수비수 4명을 그라운드에 눕게 만들었다. 마무리 슈팅의 정확도가 아쉬웠지만 스타디움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호날두의 골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맨유가 1-0으로 앞선 전반 인저리 타임 호날두는 긱스가 코너킥한 볼을 헤딩슛으로 연결, 골네트를 흔들었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맨유의 승리는 굳힌 것은 루니였다. 루니는 교체돼 그라운드에 나서자마자 팀이 1골을 내줬지만 1분 만에 플레처의 패스를 받아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다. 플레처의 추가 득점이 나온 뒤 루니는 다시 한번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여유 있게 2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한편 박지성 대신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나니는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여러 차례 패스 미스를 범하자 긱스는 노골적으로 짜증을 내기도 했다. 박지성은 후반 초반 잠시 몸을 풀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벤치로 돌아갔고, 퍼거슨 감독은 끝내 박지성을 부르지 않았다. 요코하마(일본)|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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