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수첩]양키스화려한변신…WS꿈이룰까?

입력 2008-12-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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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트레이드 경쟁에서 요한 산타나를 뉴욕 메츠에 빼앗겼을 때 뉴욕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젊은 재능있는 선수들에게 투자할 것이다”며 마이너리그에서 육성하는 젊은 선수들의 2008시즌을 예고했다. 이어 행크 스타인브레너 수석 부사장은 “젊은 투수들과 타자들을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겠다. 이들의 기량 향상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을 때 인내심이 얼마 만큼 이어질지는 나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래서 양키스는 자바 챔벌레인을 비롯해 필 휴즈, 이언 케네디 등 영건들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켰다. 중견수에도 24세의 멜키 카브레라를 거의 붙박이로 내보냈다. 하지만 영파워 기용은 실패로 끝났다. 두 고위층의 발언 이후 1년이 지난 현재 양키스는 ‘영건’들에 대한 기대를 사실상 접었다. 좌완 에이스 C C 사바시아를 1억6100만 달러에 7년 계약으로 붙잡았고, 우완 A J 버넷도 8250만 달러를 주고 5년 장기계약을 맺었다. 베테랑 좌완 앤디 페티트마저 잔류시키면 양키스 선발 로테이션은 초호화판이다. 이미 사바시아-왕젠민-버넷-챔벌레인 등 4명의 선발이 확정됐다. 1년 만의 변신은 역시 14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 좌절이 결정적이었다. 게다가 투타의 안정된 전력을 유지하는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최근 들어 자꾸 처지는 분위기여서 돌파구가 필요했다. 보스턴의 강점은 투타 핵심전력 선수들의 계약기간에 여유가 있다는 점이다. 특히 마운드의 에이스급 좌완 존 레스터는 24세로 젊은데다 마쓰자카 다이스케, 조시 베켓 등의 계약만료가 아직 먼 상태다. 양키스로서는 보스턴과 팜팀에서 육성한 젊은 선수들로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한 탬파베이의 질주에 제동을 걸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됐다.하지만 양키스가 좌완 사바시아, 우완 버넷을 영입했다고 곧바로 월드시리즈 진출과 연결될지는 의문이다. 지난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플로리다 말린스와 트레이드로 투수 돈트렐 윌리스, 타자 미겔 카브레라를 영입하자 곧바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았다. 그런데 윌리스는 ‘먹튀’가 돼버렸고, 선수들의 부상으로 74승88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새로운 구장, 새로운 철학으로 2009시즌을 맞는 뉴욕 양키스. “노 월드시리즈는 시즌 실패”라는 지터의 말이 실감날 2009년이다. LA|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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