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파업…베테랑복귀·땜질·결방처방

입력 2008-12-26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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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동조합이 고강도 파업에 들어갔다. 기자, PD, 아나운서 등 노조원들이 26일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방송 송출인력을 제외한 노조원들이 파업 중이다. 대규모 파업으로 시사 프로그램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비노조원인 부장, 간부급 이상 직원들을 현장에 투입, 급한 불을 끄고 있다. 파업에 참여하는 MBC 노조원은 1000여명에 이른다. 뉴스 프로그램 진행자도 한시적으로 교체된다. 아예 결방을 택한 경우도 있다. ‘뉴스데스크’, ‘뉴스투데이’, ‘뉴스24’, ‘스포츠뉴스’ 등 생방송 프로그램뿐 아니라 ‘W’, ‘PD수첩’,‘ 뉴스후’ 등 녹화 방송까지 차질을 빚게 됐다. 26일 밤 ‘뉴스데스크’에서는 박혜진 아나운서가 빠진다. 신경민 앵커가 홀로 진행한다. ‘뉴스24’는 김주하 앵커를 대신해 성경환 아나운서가 맡는다. ‘뉴스투데이’는 박상권 앵커·이정민 아나운서에서 김상운 기자·김서정 아나운서로 바뀐다. 김정근, 허일후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스포츠뉴스’는 결방한다. ‘뉴스후’도 방송되지 않는다. 해외 다큐멘터리로 대체된다. PD들과 문지애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PD수첩’은 30일 연기대상 방송과 겹치면서 이래저래 결방하게 됐다. 손정은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W’는 녹화해 둔 것까지만 방송한다. 드라마 쪽 사정도 좋은 편이 못된다. ‘종합병원2’는 31일 가요대제전 방송 때문에 결방되는 분량을 내년 1월1일 두 편 연속 내보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노조원인 조연출자와 카메라맨 등 스태프들이 빠지면서 한 편만 방송키로 했다. 후속작인 ‘돌아온 일지매’ 방송도 늦춰지게 됐다. 예능 프로그램은 제작을 멈췄다. ‘무한도전’은 당장 내년 1월3일에 방송할 것이 모자라는 상황이다. 1월 일본 현지 촬영 계획 논의도 전면 중단됐다. 가요대제전, 연기대상 등 연말 시상식은 부장 이상급 대체 인력으로 치를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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