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코를 앞세운 삼성화재가 6연승을 달렸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NH농협 2008~2009 V-리그 3라운드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올 시즌 남자부 첫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안젤코의 활약에 힘입어 3-0(25-23 25-16 25-21) 완승을 거뒀다. 2라운드 전승을 거두며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린 삼성화재(8승3패)는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선두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8승2패)를 반게임차로 추격했다. 이 날 31득점을 올린 안젤코는 서브 4개, 블로킹 5개, 후위공격 10개를 성공, 자신의 5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2경기 연속 2-3 패배를 당한 LIG는 이 날도 무기력한 모습으로 경기를 내줘 3연패의 늪에 빠졌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고 있는 삼성화재는 경기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삼성화재는 ′2라운드 베스트′를 수상한 외국인 선수 안젤코를 앞세워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21-20으로 앞서던 삼성화재는 신선호의 속공과 카이의 공격 범실로 3점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LIG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았다. 안젤코의 서브가 벗어나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 LIG는 이경수와 상대 공격 범실로 24-23, 1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최태웅-고희진으로 이어지는 속공이 성공하며 25-23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한 번 오른 삼성화재의 기세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비교적 신장이 작은 센터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화재는 상대 공격 루트를 정확히 파악, 여러 차례 블로킹을 성공하며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센터 신선호와 고희진 뿐 아니라 손재홍까지 블로킹에 가담한 삼성화재는 15-8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를 바탕으로 속공과 시간차 등 다양한 공격을 성공시킨 삼성화재는 2세트까지 25-16으로 따냈다. 마지막 세트에 몰린 LIG는 3세트 초반 힘을 내기 시작했다. 프로 2년차 김요한의 공격이 살아난 LIG는 11-8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타점 높은 안젤코의 강타와 상대 허를 찌르는 속공으로 3세트까지 승리, 경기를 마무리했다. LIG는 주포 카이가 1세트에만 블로킹 5개를 당하는 등 3득점으로 부진, 힘없이 경기를 내줬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T&G아리엘즈가 한국도로공사를 3-0(25-15 25-15 )으로 따돌렸다. 4승5패를 기록한 KT&G는 이 날 경기가 없던 현대건설 그린폭스(3승5패)를 밀어 내고 3위로 올라섰다. 올해 32살로 최고령 외국인 선수인 KT&G의 마리안은 25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세터 김사니는 정확한 토스로 이를 뒷받침했다. 반면, 최하위 도로공사(2승7패)는 5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외국인 선수 밀라만이 제 몫을 해주고 있는 도로공사는 최근 15세트 연속 무승이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이어갔다. ◇NH농협 2008~2009 V-리그 27일 경기 결과 ▲삼성화재 3 (25-23 25-16 25-21) 0 LIG ▲KT&G 3 (25-15 25-15 25-15) 0 한국도로공사 【대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