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라운드까지 본 후 리그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 결정하겠다.″ 확 달라진 삼성화재가 LIG를 꺾고 6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27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V-리그 2008~2009 3라운드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혼자서 31득점을 쓸어 담은 안젤코의 활약에 힘입어 3-0(25-23 25-16 25-21) 완승을 거뒀다. 2라운드 전승으로 한껏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상대 외국인 선수 카이를 완벽히 봉쇄하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1,2라운드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54득점을 올렸던 카이는 이 날 1세트에서만 5개의 블로킹을 당하는 등 3득점 공격성공률 14.29%의 최악의 성적을 냈다. 신 감독은 ″카이 블로킹에 초점을 맞췄다. 1,2세트에 카이가 봉쇄당하고 나니 LIG가 많이 흔들렸다″고 승리 원인을 밝혔다. 이어 그는 ″3라운드 첫 경기에서 리듬을 이어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상승세를 이어간 것에 만족감을 보였다. 6연승을 거두며 시즌 8승째(3패)를 올린 삼성화재는 어느덧 선두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8승2패)에 반게임차까지 다가갔다. 1라운드에서 부진을 보일때만 해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걱정해야 했던 삼성화재지만 어느덧 호시탐탐 선두 자리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신 감독은 선두 경쟁에 대해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노장 선수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신 감독은 향후 경기 결과에 따라 리그 운영을 달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리고 그 시점을 4라운드로 내다봤다. ″정규리그 우승을 할 경우 챔피언전에 직행하므로 체력을 보충할 수 있다. 하지만, 1위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한 신 감독은 ″4라운드까지 지켜보고 우승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페이스를 조절할 것″이라고 구상을 내비쳤다. 한편, 3연패에 빠진 LIG의 박기원 감독은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다″며 쓰디쓴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어 그는 ″피곤해서 못했다는 것은 변명이 될 수 없다. 다른 팀 역시 피곤하기는 마찬가지″라며 ″아이들과 한 번 이야기를 해봐야겠다″며 무기력한 경기력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대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