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삼총사’SF재건하나

입력 2008-12-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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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영입에지토·린스컴등사이영상3명…마운드위력펼칠까
베테랑 랜디 존슨(사진)이 2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800만 달러에 1년 계약을 맺었다. 올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11승10패 방어율 3.91을 마크한 존슨은 통산 295승을 달성, 300승에 단 5승을 남겨 두고 있다. 자이언츠의 AT&T파크는 올해 본즈의 공백 이후 2001년 구장 개장 이래 처음으로 한시즌 300만명 입장에 실패했다. 존슨의 영입으로 내년 시즌 관중 동원에는 다소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강타자의 영입없이는 자이언츠의 내년 시즌 전망도 밝은 편은 아니다. 자이언츠는 올해 포수 벤지 몰리나가 4번타자로 기용돼 팀내 최다 16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몰리나는 클러치히터에 속하지만 4번타자로서는 다소 부족하다. 자이언츠는 존슨의 영입으로 한 팀에 3명의 신구 사이영상 수상자를 보유하게 됐다. 3명의 사이영상 수상자 동시 보유는 메이저리그 통산 네번째다. 존슨은 95년 아메리칸리그를 비롯해 1999-2002 4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등 통산 다섯차례 투수 최고의 영예를 안은 특급 좌완이다. 프리에이전트 ‘먹튀’로 비난받고 있는 배리 지토도 2002년 오클랜드 시절에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올해 팀 린스컴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해 3명의 수상자를 동시에 보유하게 된 것이다. 한 팀에 3명의 사이영상 수상자 보유는 2001년 보스턴 레드삭스 이후 처음이다. 당시 보스턴에는 페드로 마르티네스(97년, 99년, 2000년)를 포함해 데이비드 콘(91년), 브렛 세이버하겐(85년, 89년)이 있었다. 그러나 명색이 사이영상 수상자였지 콘과 세이버하겐은 이미 퇴물이나 다름없었다. 게다가 마르티네스마저 부상으로 18경기에 등판, 보스턴은 당시 82승79패로 포스트시즌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2000년 뉴욕 양키스도 3명의 사이영상 수상자를 보유했다. 로저 클레멘스(87년, 91년, 97년, 98년), 드와이트 구든(85년), 데이비드 콘(91년)이었다. 양키스는 당시 클레멘스가 200이닝 이상을 던지며 위력을 떨쳤고, 콘은 4승14패에 그쳤다. 전성기가 지난 구든은 선발과 불펜을 왔다갔다 했다. 그러나 양키스는 이 해에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사이영상의 이름값은 한 셈이다. 애틀랜타는 97년부터 2002년까지 6년 동안 그랙 매덕스(92년-95년), 톰 글래빈(91년, 98년), 존 스몰츠(96년) 등 3명의 사이영상 수상자를 확보하고 있었다. 매덕스-글래빈-스몰츠 3총사는 기량이 절정기에 달했던 터라 애틀랜타는 플레이오프에 단골로 진출했다. 자이언츠의 2009년 사이영상 마운드가 위력을 떨칠지는 미지수다. 존슨은 45세의 고령이고, 지토는 직구 구속이 평균 137km대에 머물고 있어 2002년 사이영상을 받았을 때의 구위를 되찾기가 쉽지 않다. 확실한 보증수표는 24세의 ‘영건’ 린스컴 뿐이다. LA|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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