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한국야구체크포인트] AGAIN 06! WBC태극기휘날릴까

입력 2008-12-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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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올림픽의 영광과 13년 만에 다시 연 500만 관중시대의 여운을 뒤로 한 채 새해 프로야구도 새롭게 출발한다. 올해도 안팎으로 굵직한 호재들과 만만찮은 도전과제들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2009년 한국야구를 수놓을 주요 키워드를 미리 살펴본다. ○‘Again 2006’에 도전하는 WBC 대표팀 3월 열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올해 한국야구계의 최고 현안이다. WBC 대표팀의 성적은 프로야구 흥행에도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역시 최상전력 구축 여부와 코칭스태프의 리더십. 패자부활전 방식의 독특한 대회 방식도 변수다. 3년 전에 이어 다시 지뷔봉을 쥔 김인식 감독이 부쩍 높아진 국내 팬들의 눈높이를 맞춰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민선이냐, 관선이냐’…KBO 새 수장은? 해를 넘긴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임 총재 인선은 1월 중 결판난다. 또다시 ‘정치인 낙하산 총재’가 온다면 한동안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야구계의 자율 추대 의지가 외압에 의해 꺾인 상태라 정치권에서 낙점된 인사가 취임할 공산이 높다. 관선이든, 민선이든 새 총재의 어깨는 무겁다. 고갈된 KBO의 재정을 확충하고, 프로야구 흥행의 안정성도 도모해야 한다. 당장 WBC 성적과 프로야구 타이틀스폰서 확보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나 다름없다. ○‘FA 감독’의 홍수 올 시즌이 끝나면 롯데, 삼성, 한화, KIA, LG 등 5개 팀 사령탑의 계약기간이 만료된다. 시즌 성적에 따라 이들의 운명은 엇갈리겠지만 전무후무한 ‘감독 대이동’도 예측해볼 수 있다. ‘태풍의 눈’은 역시 삼성 선동열 감독이다. 선 감독은 2003년 말 삼성 수석코치로 부임할 때도 당시 두산과 LG 사령탑의 연쇄 사퇴를 초래한 바 있다. 사령탑으로 승격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이미 2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면서 입증된 지도력과 스타성을 두루 살펴볼 때 선 감독은 한국프로야구에서 여전히 가장 매력적인 상품이다. ○‘비룡과 일곱 난쟁이’의 3막은? 지난 2년간 한국프로야구는 SK의 독주로 요약된다. 다른 7개 구단은 ‘김성근식 SK 야구’에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내면서도 정작 승부에서는 번번이 꼬리를 내리곤 했다. SK가 올해 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다면 1986-1989년 4연패를 이룬 해태 다음으로 가장 길게 연속우승을 달성하는 팀이 된다. 20년 만에 새로운 ‘통일왕조’가 등장할 것인가. 지난해 시즌 종료 후 팀별로 전력변동이 꽤 컸던 만큼 새로운 판도도 점쳐볼 수 있다. 정재우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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