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총재공백…대표팀지원어쩌나

입력 2009-01-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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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 신상우 총재가 5일 공식 사퇴한다. 이날 오전 9시 열리는 KBO 시무식에서다. 신 총재는 3년 임기를 거의 다 채운 채 물러나지만 후임자가 떠안을 숙제는 만만치 않다. 또 이보다 한층 시급한 문제는 ‘누가 KBO의 새 수장을 맡느냐’이다. 신년 벽두부터 야구계가 난감한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후임 총재를 선출할 KBO 이사회와 총회는 일단 1월 중으로 예정돼 있다. 아직 야구계의 자율추대 여지는 남아있지만 현재로선 박종웅 전 의원을 비롯한 여권 인사의 낙점설이 여전히 힘을 얻고 있다. 누가 되든 야구계의 총의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에는 연초부터 한바탕 홍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새 총재가 취임할 때까지는 하일성 사무총장의 총재직무대리 체제로 KBO가 운영된다. 그러나 수장도 없이 처리하기에는 버거운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최대 과제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지원 업무다. 총재 공백이 장기화할 경우 대회 자체를 총재직무대리 체제로 치러야 하는 사태도 배제할 수는 없다. 재정이 고갈된 KBO가 총재도 없이 대표팀 포상금 지급기준 마련과 같은 굵직한 결정을 내리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아울러 무제한 연장승부의 존폐 여부를 비롯한 올 시즌 프로야구 운영제도 손질 등도 난제다. 감독자회의와 단장회의 등을 거쳐 현장과 프런트의 상이한 입장을 청취하는 작업은 마쳤지만, 야구계의 관심이 온통 새 총재 선출로 모아진 마당에 KBO 이사회에서 졸속 결정을 내릴 위험성도 없진 않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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