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살살안돼”삼성비만벌금에선수살이쏙

입력 2009-01-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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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최영우등날쌘돌이변신…김진웅도17kg감량성공
“그래도 다들 몸은 잘 만들어왔네.” 삼성 선동열 감독은 5일 팀훈련을 시작하면서 흡족한 웃음을 지었다. 선 감독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선수 개인별로 체중과 체지방을 정해놓고 체중 2kg과 체지방 2%가 초과되면 벌금을 100만원씩 물리겠다고 엄포를 놓았는데, 선수들 대부분이 합격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벌금형에 처해진 선수는 단 4명. 투수 안지만 조진호, 포수 진갑용, 외야수 박한이가 주인공들이다. 그러나 이들도 체중에서는 모두 합격했고, 체지방에서 2%를 초과했을 뿐이다. 벌금형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박석민(사진)과 최형우는 몰라보게 날씬해진 모습으로 나타나 어깨에 힘을 줬다. 그 중에서도 선 감독을 가장 놀라게 한 선수는 바로 김진웅. 2005시즌 후 공익근무요원을 하면서 살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김진웅을 두고 선 감독은 “스모선수 몸매다. 저런 몸으로 재기는 어렵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 바 있으나 이날 “진웅이가 진짜 열심히 살을 뺀 것 같다. 120kg이 넘었는데 103kg까지 빠졌다. 재활훈련도 잘 했다고 하니 올해 5선발이나 중간계투로 시험해보겠다”며 웃었다. 안지만은 격세지감. 선 감독은 “유일하게 체지방이 4%가 넘었다. 예전에 너무 말라 살을 찌우라고 했는데 이젠 너무 쪄서 탈이다”고 말했다. 경산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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