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박석민“못먹어서예민”

입력 2008-12-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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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는 게 왜 이리 힘들죠?” 삼성 박석민(25·사진)은 ‘살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100kg이 넘던 체중을 96kg 가량까지 줄였지만 여기서 제자리다. 목표는 93kg. 그렇다고 노력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평소 취침 전 통닭 한마리쯤은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하던 그였지만 “요즘 오후 6시 이후 정 배 고프면 물로 배를 채워요”라며 불쌍한 목소리로 하소연 했다. 그는 선동열 감독으로부터 “살을 빼라”는 엄명을 받았다. 새해 첫 훈련 때까지 몸무게 2kg과 체지방 2%가 늘어있으면 벌금 100만원이 부과된다. 더군다나 선 감독과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살고 있어 언제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칠지 모르는 형편이다. 박석민은 대식가로 통한다. 경기 진행 중에도 몰래 식당에 들어가 뭔가를 주섬주섬 먹고 나올 정도다. “양준혁 선배님도 진짜 많이 드세요”라며 발뺌을 하려던 그는 “사실 제가 양 선배보다 좀 더 먹어요”라며 팀 최고의 대식가임을 인정했다. 그는 “처음 4-5kg 빼는 건 쉬웠는데 이후 저울 눈금이 줄지 않으니 죽을 맛이에요”라고 한숨을 쉬더니 “저는 먹고 싶은 걸 못 먹으면 미치거든요. 요즘 그래서 많이 예민해져 있어요. 신경도 날카로워졌어요”라며 익살을 부렸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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