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연극,안방극장속속상륙…“객석검증,대중성확인”

입력 2009-01-07 18: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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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에서 호평 받은 인기 연극들이 안방극장에 속속 상륙한다. MBC는 3월 강풀의 동명원작을 극화한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드라마로 방영한다. 2007년 4월부터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연재된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중견 배우 최주봉이 주연을 맡아 대학로에서 연극으로 만들어져 인기를 모았다. 황혼의 따뜻한 로맨스를 그리는 이 연극은 현재까지 2회 앵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후 선보이는 드라마에서는 중견 배우 최불암이 주연을 맡아 미니시리즈로 방영할 예정이다. KBS2에서는 21일부터 4부작 수목 드라마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를 방영한다.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는 탤런트 조재현의 호연으로 화제와 감동을 불러일으켰던 연극. 2006년 초연한 이 연극은 ‘올해의 예술상(2006)’ ‘대산 문학상 희곡상(2006)’, ‘동아연극상-작품상, 희곡상, 연기상, 인기상(2006)’ 등을 수상하며 평단과 관객의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 6.25 전쟁을 전후한 1950년대 현대사를 배경으로 그 역사만큼이나 모질고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온 가족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에서는 경숙이 아버지 역할에 정보석이, 경숙이 역할에는 2008 KBS 연기대상 여자 청소년 연기상을 받은 심은경이 맡는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제작 관계자는 “이미 연극을 통해 관객들에게 선보여 충분히 대중성을 검증받았다”면서 “연극의 인기로 드라마 제작 지원과 마케팅까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 홍석구 감독은 “소재와 캐릭터가 뛰어난 이 원작을 드라마로 각색하면 천편일률적인 기존 드라마 패턴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연극의 인기는 대중적 공감대를 확보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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