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돈돌려줘”,소지섭강지환흥행수익금못받아

입력 2009-01-09 1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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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는 영화다’에 출연료를 전액 제작비에 투자한 소지섭과 강지환, 그리고 제작사 및 투자사들이 배급사가 극장 부금을 가로챘다고 주장하며 지급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초저예산인 6억 5000만원의 제작비로 완성된 이 영화는 지난 해 1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주연배우들과 스태프가 개런티를 제작비에 투자해 이룬 성공으로 작은 규모영화 제작의 모범 사례로 꼽혔다. 하지만 배급대행을 맡은 스튜디오2.0은 아직 제작사와 투자사에 극장에서 배분받은 입장수입을 연기자와 제작사 투자사에 전달하지 않고 있다. 제작사 관계자는 “개런티까지 투자한 배우들과 스태프에게 지급되어야 할 극장부금이 배급사의 채권자들에게 돌아갔다”며 스튜디오2.0의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영화는 영화다’는 90억원 내외의 매출을 기록했고 이 중 배급수수료를 제외한 약 40억 원 정도가 제작사와 투자자들의 몫이다. 하지만 제작사는 “스튜디오2.0이 지급해야할 극장부금을 부채변제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제작사와 투자사인 스폰지이엔티, 김기덕 필름, 영화 미소, 그리고 제작비를 투자한 소지섭의 소속사 BOF, 강지환의 잠보엔터테인먼트는 9일 “배급 대행을 맡아 영화에 어떤 권리도 없는 스튜디오2.0이 몰래 극장부금을 자신들의 채권자들에게 양도했다”고 주장하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영화는 영화다’의 제작사와 투자자는 스튜디오2.0이 채권자들에게 극장부금을 지급해서는 안 된다는 법원의 지급정지 가처분결정을 받았고 미지급된 극장부금을 지급해달라는 청구소송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튜디오2.0 관계자는 제작사와 투자자들의 주장에 “내부적으로 입장을 곧 정리해서 전달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스포츠동아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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