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빛낼소띠게이머…스타의큰별들“2009년엔웃겠소”

입력 2009-01-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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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년(己丑年)은 소의 해다. 소는 다른 동물에 비해 덩치가 크고 움직임도 느리다고 평가 받지만 일상생활에서 ‘근면과 성실’의 대명사로 통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소띠 프로게이머들도 우직하고 근면한 플레이로 팀의 중심에 있는 프로게이머들이 많은 편이다. 2009년을 빛낼 1985년생 소띠 프로게이머들, 어떤 선수들이 있을까. 많은 선수들이 있지만 우선 여제(女帝) 서지수(STX)를 주목해 볼만하다. 미녀 프로게이머로 유명한 서지수(사진)는 지난 10일 무려 1111일만에 정규 프로리그에 출전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녀는 ‘이스트로’의 에이스 신희승을 상대로 깜짝 전략을 선보였으나 중·후반까지 앞서나가다 아쉽게 역전패했다. 비록 경기에서는 졌지만 서지수는 과거보다 부쩍 상승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관계자들에게 “스나이퍼로서의 역량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SK텔레콤의 주장 권오혁도 2009년을 기대할만 하다. 프로리그를 비롯해 개인리그에서도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MSL 우승자 출신 박지수(르까프), 골든 마우스 수상자 박성준(STX)을 꺾고 2시즌 연속으로 MBC게임 스타리그에 진출했다. 권오혁은 주장으로서 팀원들을 살피면서도 물 오른 경기력을 바탕으로 프로리그에서 에이스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김준영(웅진)도 지난해 CJ에서 친정팀 웅진 스타즈로 복귀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 있던 팀을 중위권으로 끌어 올리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한 그는 ‘대인배’라는 닉네임처럼 과감하면서도 여유 있는 경기운영을 김명운 등 팀 내 신인들에게 전수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MBC게임 히어로즈의 ‘대들보’ 박지호는 이번 시즌 에이스 결정전 또는 팀이 지고 있는 결정적인 순간에 출전해 팀 승리를 견인하는 ‘소방수’ 역할에 한창이다. 현재 박지호는 프로리그에서 11승 4패를 기록하며 팀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하고 있다. ‘퍼펙트 테란’ 서지훈(CJ)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지난해 12월 공군에 지원한 서지훈은 오는 23일 최종 합격자 명단에 오를 경우 2월 16일 진주 교육사령부로 입대하게 된다. 서지훈이 공군 입대로 재도약의 발판을 삼게 될 것인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e스포츠 전문가들은 “연예인과 가수들은 25세가 되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지만 프로게이머들은 대부분 고참 선수로 팀의 주축선수의 위치가 된다. 김준영, 박지호, 권오혁 등은 팀의 중심에서 활약이 기대되고 서지수, 서지훈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만큼 멋진 재도약의 시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호경 기자 neoncp@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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