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우리선배들실력봤수꽈?”

입력 2009-01-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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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배들 너무 잘하죠?” 관중석에서 대표팀과 광운대 연습경기를 지켜보던 서귀포고 축구부 학생들은 필드를 누비는 대표팀 선배들의 모습을 보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들이 주시하는 선수는 바로 서귀포고 졸업생인 골키퍼 정성룡(24·성남)과 공격수 김동찬(23·경남). 후배들이 지켜본 가운데 나란히 후반전 교체 투입된 이들은 좋은 몸놀림을 보였다. 정성룡은 비록 한 골을 내주긴 했으나 여러 차례 선방했고, 김동찬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수차례 찬스를 엮어냈다. 서귀포와 이들의 인연은 각별하다. 정성룡은 성남 광주중 시절, 전지훈련차 제주에 왔다가 설동식 서귀포고 감독의 눈에 띄었다. 수원 수성중 출신의 김동찬도 제주에서 열린 탐라기 중학교 전국대회에 출전했다가 우연히 설 감독에게 스카우트돼 청소년기를 서귀포에서 보내며 부족했던 기량을 끌어올렸다. 그래서인지 이들의 후배 사랑은 남다르다. 이들은 대표팀 전체 휴식일인 17일 모교를 찾아가 자랑스런 선배들의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딱히 누가 권유한 것도 아니고, 특별한 프로그램이 마련된 것도 아니지만 선배로서 후배들과 담소를 나누며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서귀포 시민의 애정도 각별하다. 서귀포 시내에는 ‘서귀포의 자랑, 정성룡과 김동찬을 환영합니다’란 대형 플래카드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동찬은 “가장 중요한 시기였던 청소년기를 제주에서 보냈는데 늘 좋은 기억만 있다”고 말했고, 정성룡도 “서귀포에 오랜만에 와보니 너무 좋다”고 즐거워했다. 서귀포|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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