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팀이나를필요로하는지모르겠다”

입력 2009-01-15 2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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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팀이 저를 필요로 하는지 잘 모르겠다." 전주 KCC의 ´괴물 신인´ 하승진(24)이 15일 안양 KT&G와의 경기에서 새끼발가락 부상 이후 처음으로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달 19일 전자랜드전에서 부상을 당한 하승진은 경기 후 "팀에서 저를 필요로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팀에서 필요로 한다고 생각해서 빨리 복귀했는데 전부 저만의 생각이었고 오해였던 것 같다. 부끄럽다"고 밝혔다. 기대와 달리 출전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것이 하승진의 생각이었다. 이날 하승진은 7분14초를 소화해 4득점,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4득점(4/8)은 모두 자유투로만 기록했다. 하승진은 인터뷰 내내 어두운 표정으로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슛 하나 실패하면 교체하고, 팀에서는 저는 필요 없는 선수인 것 같다"며 허재 감독의 선수기용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신인으로선 매우 이례적인 모습. 오른 새끼 발가락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하는 동안, 오로지 부상 부위와 복귀에만 신경을 썼던 그로선 짧은 출전시간과 매끄럽지 못했던 자신의 플레이에 실망스러움을 어필할 법한 상황이기도 했다. KCC의 조진호 팀장은 "(하)승진이가 크게 기대를 하고 복귀했는데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출전시간이 짧고 경기도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아 그런 것 같다"며 "괜찮아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하승진의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다. 아직 뼈가 다 붙지 않은 상황이다. 하승진은 "뼈가 100% 붙은 것은 아니지만 경기를 치르는데 크게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인터뷰실에 함께 입장한 강병현(24. KCC)은 "(하)승진이와 함께 경기를 하는 것은 언제나 큰 기대를 하게 한다"며 "오늘 승진이가 출전시간도 짧고 하다 보니 아쉬워하는 것 같다. 앞으로 우리 둘 모두 열심히 잘 하면 멋진 콤비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승진에게 힘을 실어줬다. 한편, 이들에 앞선 인터뷰를 마친 허재 감독(44)은 "앞으로 상황을 봐서 하승진의 출전시간을 점차 늘려가겠다. 승진이로 인해 다양하게 선수 기용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안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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