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프리토킹] 2009시즌내셔널리그전력점검

입력 2009-01-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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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강호에 생각지도 않았던 도전자가 희뿌연 안개를 헤치고 다가와 강력한 도전장을 던지는 것이 스포츠다. 이 의외성이 스포츠의 흥미를 더한다. 아직은 판세를 논하기 이른 시점이지만 현재진행형인 각 지구의 전력을 점검하며 메이저리그 2009시즌을 조심스레 점쳐본다. 지난 회에 이어 이번에는 현재까지의 내셔널리그를 살펴본다. 내셔널리그는 지난해 창단 후 2번째 우승을 차지한 필라델피아의 수성 여부 등이 관심을 끈다. ○ 동부지구 찬호, 필라델피아 선발 확보 관심… 라이벌 메츠 ‘마운드 믿을맨’ 보강 대다수의 전년도 우승팀이 그렇듯 2008년 챔피언 필라델피아는 로스터 상의 큰 변화는 없는 편이다. 주 전력 중 빠진 선수는 좌익수 팻 버렐 정도지만 이 자리는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는 라울 이바네스가 메운다. 오히려 새로운 루벤 아마로 주니어 단장의 첫 행보가 주목된다. 물론 우리 입장에서는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영원한 맏형인 박찬호의 선발 경쟁이 관심거리다. 체이스 어틀리-라이언 하워드-이바네스 등 중심타선이 좌타 일색이라는 점과 지난 2년간 확고부동한 좌완 셋업맨으로 활약한 JC 로메로의 약물복용 징계(50경기 출장 정지)가 변수다. 필라델피아와 신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뉴욕 메츠는 좌익수를 제외하곤 지난해와 비교해 타순에 큰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K-로드’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와 JJ 푸츠로 이어지는 불펜 강화가 관심사다. K-로드는 이래저래 말이 많지만 자주 상대해보지 못한 내셔널리그 타자들이 첫 해 그의 슬라이더에 애를 먹을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요한 산타나를 받쳐줄 선발진이 걱정이다. 지난해 성장 가능성을 보인 마이크 펠프리와 존 메인의 부상 회복 여부, 불확실한 4·5선발이 행보를 무겁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 팀은 올 시즌 리그 우승 후보들이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애틀랜타는 겨울 동안 소문만 무성했지 이렇다할 큰 전력 강화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터줏대감 존 스몰츠도 떠나고, 아직 톰 글래빈과의 계약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비에르 바스케스가 새로운 에이스이고, 자이어 저젠스와 조조 레이예스의 성장이 절실하다. 타선에서는 한때 ‘미래의 홈런왕’으로 불리던 제프 프랭코어가 가능성을 현실화시켜야한다. 지난해 무려 208홈런을 기록하며 팀 기록을 세웠던 플로리다는 중심타자로 변신이 예상되는 핸리 라미레스를 중심으로 신인 캐머런 메이빈, 제레미 허미다 등의 성장이 타선의 관건이다. 조시 존슨-리키 놀라스코-크리스 볼스태드-아니발 산체스-앤드루 밀러의 젊은 투수진은 모두 두 자리 승수에 도전할 수 있는 다크호스들이다. 새로운 구장 건립을 기다리며 리빌딩 진행형 모드가 유지된다. 조시 윌링햄과 스콧 올슨을 데려온 워싱턴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라이언 짐머맨의 본궤도 진입과 마이너 유망주 출신 래스팅스 밀러지, 엘라이자 듀크스의 불투명한 성장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 중부지구 컵스, 삼브라노·하든 부활투 관건… 신시내티, 하랑 재기땐 돌풍 예고 지난해 100년 만의 우승 꿈을 허무하게 날려버린 시카고 컵스는 후쿠도메 고스케와 밀턴 브래들리의 포지션 경쟁이 관심사다. 마무리로는 클리블랜드로 떠난 케리 우드 대신 카를로스 마몰과 케빈 그렉이 후보다. 지난해 성공을 4년 계약으로 보답 받은 라이언 뎀스터가 꾸준한 활약을 보여야 하고, 노히트 경기에도 불구하고 어깨 부상의 의혹을 받은 카를로스 삼브라노의 위력투 부활과 부상병동 리치 하든의 활약이 중요하다. 이 두 투수의 자리매김은 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다. 컵스를 제외한 팀들은 누구든 치고 올라올 수도, 반대로 가라앉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젊고 강력한 타선은 유지하고 있지만 지나치게 우타 편향인 밀워키는 요바니 가야도가 에이스의 중책을 소화해야하고, 역시 신인급 매니 파라가 빠르게 커줘야 한다. 기존의 에이스 벤 시츠를 잡을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 세이브 기록 보유자 트레버 호프먼의 마지막 불꽃 투혼 역시 필요하다. 현재까지 칼리어 그린 외에 특별한 보강이 보이지 않는 세인트루이스는 에이스 크리스 카펜터의 2번째 재기와 확실한 마무리투수 확보가 우선순위다. 앨버트 푸홀스를 중심으로 한 타선은 힘이 느껴지지만 토니 라루사 감독 특유의 히트앤드런 작전을 잘 소화할 타선과는 거리가 느껴진다. 이 지구의 다크호스는 신시내티다. 제이 브루스와 조이 보토가 가능성을 확인시켰고 윌리 타베라스의 영입으로 스피드도 좋아졌다. 에런 하랑만 2년 전의 모습을 찾는다면 상대하기 껄끄러운 팀으로 지난해 탬파베이처럼 돌풍이 예상된다. 휴스턴과 피츠버그는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력으로 판단된다. ○ 서부지구 절대강자 없어 모든 팀이 1위 가능… SF, 지토 구위 찾으면 최강 선발진 16명의 프리에이전트(FA)와 이별을 고한 LA 다저스는 지난 3년간 공들인 젊은 타자와 투수가 주력이다. 아직 매니 라미레스 변수가 남아있지만 올 시즌 과다 지출을 경계하고 있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전력의 극대화가 필요하다. 에드가 렌테리아와 랜디 존슨을 영입한 샌프란시스코는 배리 지토만 제자리를 찾는다면 리그 최고의 선발진을 자랑할 것이다. 하지만 렌테리아가 지난해 홈런 최하위, 리그 득점 15위의 타선을 구원할 구세주는 아니다. 공격력 부재가 치명적이다. 브랜든 웹과 댄 해런의 원투 펀치가 건재한 애리조나는 채드 퀄스가 새로운 마무리투수다. 아직 잠재력을 완전히 보이지 못한 크리스 영, 저스틴 업튼, 스티븐 드루 같은 젊은 타자들이 성장하면 무서운 팀이 될 수 있다.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콜로라도와 샌디에이고는 힘겨운 시즌이 예상되지만 같은 지구에 두드러진 전력을 자랑하는 절대 강자가 보이지 않아 늘 기회는 도사리고 있다. 전체적으로 조용한 편이었던 내셔널리그는 전통의 강팀과 함께 이에 도전하는 신시내티, 애리조나의 성장이 관심을 끌 것이다. 동부지구를 제외하고 난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한층 높아 보인다. 송재우 | 메이저리그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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