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프리토킹]양키스, 4억2000만달러신무기장착

입력 2009-01-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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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이 밝았다. 기존의 강호에 늘 생각지 않았던 도전자가 희뿌연 안개를 헤치고 다가와 강력한 도전장을 던지는 것이 스포츠다. 이 의외성이 스포츠의 흥미를 더한다. 아직은 판세를 논하기 이른 시점이지만 현재 진행형의 각 지구 전력을 점검하며 메이저리그 2009시즌을 조심스레 점쳐본다. 먼저 아메리칸 리그부터 살펴보자. 사바시아·버넷·테셰라에 천문학적 베팅 새 양키스타디움서 첫 시즌 우승 대야망 ○동부지구 1997년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마지막으로 지난해 탬파베이 레이스의 등장 이전까지 동부지구는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만이 포스트시즌의 손님으로 초대받아 터줏대감임을 과시했었다. 2008년 탬파베이는 이런 동부 지구에 특급 태풍을 몰고왔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탬파베이는 현재까지 주전 우익수 후보 매트 조이스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특급 유망주로서 위력을 과시한 ‘제 2의 랜디 존슨’ 데이비드 프라이스 외에 뚜렷한 주전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성공이 반짝 기세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데 올해도 그럴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2009년 주목의 대상은 역시 뉴욕 양키스다. CC 사바시아, AJ 버넷, 마크 테셰라 등 3명에게만 4억2000만 달러 이상을 쏟아부으며 ‘뉴 양키스타디움에서’의 첫해를 우승으로 장식하고 싶어한다. 은퇴한 마이크 무시나 이후 FA 투수 영입으로 재미를 전혀 보지 못했던 양키스의 불운이 막을 내릴지 관심을 끈다. 이와 함께 5선발과 중견수 포지션 경쟁에서 과연 누가 승리할지가 관심의 대상이다. 양키스의 오프시즌 물량 공세에 반해 2000년대 최강팀인 보스턴은 눈에 띄는 영입 선수가 브래드 페니 정도다. 결국 기존의 선수 중 부상으로 고전했던 데이비드 오르티스, 마이크 로웰의 부활이 중요하다. 포지션 경쟁은 유격수 자리를 놓고 신인 제드 라우리와 베테랑 훌리오 루고의 싸움이 치열하다. 지난 5년간 투자로도 양키스와 보스턴을 뛰어넘지 못했던 토론토, 어중간한 리빌딩 상황에 걸려있는 볼티모어는 3팀의 들러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캔자스시티 제외한 모든팀 우승 가능성 미네소타·클리블랜드·시카고 W 3강권 ○중부 지구 지난 5년간 계속 선두가 바뀌고 있는 중부지구는 캔자스시티를 제외한 모든 팀이 왕좌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마무리 케리 우드, 불펜 조 스미스, 슈퍼 유틸리티맨 마크 데로사가 가세한 추신수의 클리블랜드는 지난해 악몽을 씻어내려 한다. 우리 입장에서는 당연히 추신수의 도약이 기대된다. 컴백의 열쇠는 빅터 마르티네스와 트래비스 해프너, 파우스토 카르모나의 부활이다. 3-4-5선발의 안정 또한 급선무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트레이드를 많이 하는 켄 윌리엄스 단장의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이번 겨울에도 활발한 트레이드로 전력강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트레이드 성공작인 존 댕크스, 게빈 플로이드, 카를로스 켄틴 등이 작년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 4-5번 선발이 아킬레스건일 수 있다. 두드러지지 않지만 스몰볼의 진수를 보여주는 미네소타도 지난해 성공적인 로테이션 물갈이에 성공하며 꾸준함을 보여줄 전망이다. 특히 드나드 스팬, 알렉시 카시야, 닉 푼토, 카를로스 고메스 등을 활용해 기동력의 야구가 정점을 보일 것이다. 지난해 가장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긴 디트로이트는 주전의 큰 변화가 없다. 부진했던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 돈트렐 윌리스, 네이트 로버트슨과 부상에서 돌아올 제레미 본더맨 등 선발진의 부활이 절실하다. 힘과 정확도가 있는 타선이라 선발진의 성패가 2009년을 좌지우지 할 것이다. 에인절스 15승 가능한 선발 4인방 강세 화력 좋은 텍사스 얇아진 마운드가 변수 ○서부지구 LA 에인절스는 FA 시장에서 소문만 무성했지 현재까지 마무리 후엔테스 영입을 제외하고는 빈손이다. 그러나 역시 에인절스가 탄탄함을 뽐낸다. 특히 존 래키-어빈 산타나-조 손더스-제러드 위버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각각 15승을 노릴 수 있는 투수들이다. 마크 테셰라를 붙잡아 앉히지 못한 부담을 후안 리베라와 켄드리 모랄레스 등이 메워주느냐가 포스트시즌 진출의 열쇠다. 매트 할러데이를 영입한 오클랜드는 수많은 의문부호를 느낌표로 바꿔줘야 한다. 트래비스 벅과 대릭 바튼이 반드시 성장해줘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스틴 듀크셔러가 에이스로 거론되는 선발진의 열세가 뼈아프다. 수년에 걸친 무분별한 FA 영입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시애틀은 에릭 베다드의 재기와 킹 펠릭스의 성장, 브랜드 모로의 선발전환을 바라보며 훗날을 기대할 가능성이 높다. 여전히 막강 타선을 자랑할 것으로 보이는 텍사스는 검증되지 않는 3-4-5번 선발과 얇아진 불펜이 다시 발걸음을 무겁게 할 전망이다. 이언 킨슬러, 마이클 영, 조시 해밀턴, 크리스 데이비스 등의 시원한 방망이가 위안거리다. 역시 AL의 관심사는 돈을 쓴 대로 결실을 거두지 못하는 양키스의 부활 등에 맞물린 동부 지구이며, 에인절스를 필두로 이들에게 도전할 타 지구 팀들의 대결 양상일 것이다. 뿌린 대로 거두기가 어려워 더더욱 흥미로운 메이저리그, 올해도 화제와 이변으로 풍성한 야구를 기대해본다. 송재우 | 메이저리그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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